월가 최고 비관론자 “내년 1분기 바닥온다, 엄청난 매수 기회”

조회수 2023. 8. 17. 17:5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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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 신호 찾기

주식 시장 상황이 심상치 않습니다. 손실을 막으려면 미국 등 글로벌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해야 합니다. 글로벌 주식 시장의 최신 동향을 정리해 드리는 ‘월스트리트 시시각각’을 연재합니다. 최신 정보를 통해 성공 투자의 힌트를 얻어 보세요.

/플리커

월가의 대표적인 비관론자인 모건스탠리의 최고투자책임자 마이크 윌슨이 내년 1분기 바닥론을 들고 나왔습니다. 윌슨은 앞서 지난달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미국 증시의 베어마켓(약세장)이 투자자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일찍 끝날 수 있다고 하기도 했습니다.

윌슨은 지난 20일 CNBC 인터뷰에서 “1분기에 신저점을 형성하게 될 것이고, 엄청난 매수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번 베어마켓의 바닥은 S&P500 기준으로 3000에서 3300 사이에서 형성될 것으로 내다 봤습니다. 그리고 이후 반등하면서 내년 말 3900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윌슨은 “2024년을 내다 본다면, 실적이 실제로 다시 가속화되게 될 것”이라며 점점 더 좋은 장세가 올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윌슨이 이끄는 모건스탠리의 전략팀은 21일 좀더 상세한 전망을 내놨습니다.

S&P500은 현재 200주 이동 평균인 3639 위에서 거래되고 있는데, 과거 사례를 보면 노동 시장이 버티는 한 S&P 500은 무너지지 않을 것이라고 봤습니다. 연착륙 가능성에 대해선 ‘의심의 혜택’을 줄 것이라고 했습니다. 올해 연말까지 나타날 베어마켓 랠리는 4150 이상으로 더 길어질 수 있다고 봤습니다.

/플리커

이후 S&P500은 내년 1분기 동안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고 봤습니다. 모건스탠리는 현재 주가에는 ‘실직적인 수익의 하락’이 아니라 연준의 ‘매파 성향의 피크’가 반영돼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러다 1분기에는 실적 하락이 반영되면서 주가가 다시 떨어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모건스탠리는 내년에 기업들의 주당순이익(EPS)이 평균 15~20%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다만 증시는 성장이 다시 반등하는 것을 데이터로 확인하기에 앞서 반영하기에, 1분기 어느 때인가 바닥을 치고 올라가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그 바닥은 S&P500 3000에서 3300 사이라고 예측했습니다. 선형으로 상승하지는 않고 강한 출렁임 속에서 올라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골드만삭스의 피터 오펜하이머 수석 글로벌 전략가는 ‘2023년 전망, 견뎌라’라는 고객 메모에서 “우리는 2023년 어느 시점인가 다음 강세장의 ‘희망’ 단계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하는데, 낮은 수준에서 시작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플리커

오펜하이머는 “최저점으로부터의 초기 반등은 대부분의 사이클의 시작과 마찬가지로 강력할 것”이라며 “이후 더 낮은 수익률을 가진 ‘포스트 모던 사이클’로 전환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다만 희망 단계로 도달하기 전까지 투자자들은 당분간 베어마켓을 견뎌야 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증시 밸류에이션이 하락했으나 이는 대부분 금리 상승에 따른 것이며 침체에 따른 이익 손실은 아직 가격에 반영되지 않았다고 봤습니다. 오펜하이머는 “주식시장의 단기적인 경로가 내년 마지막 저점에 도달하기 전까지는 변동성이 크고, 하락세를 보일 가능성도 크다”고 전망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내년 12월까지S&P500지수가 4000포인트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바닥을 지나고 나서 투자해도 늦지 않는다는 것을 차트로 제시했습니다. 바닥에서 투자한 경우 12개월 후 평균 수익률은 36%였습니다. 그런데 바닥 한 달 전에 투자한 경우 21%, 바닥 한 달 후 투자한 경우 엔 27%의 수익률이 나왔습니다. 바닥 이전보다는 이후에 투자하는 게 다소 수익률이 높다는 것입니다.

/플리커

한편 월스트리트의 대표적인 강세론자 제레미 시겔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 교수는 21일 CNBC에 출연해 내년 미국 증시가 강하게 반등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시겔 교수는 내년 뉴욕 증시 주요 지수가 15%, 혹은 20%까지 오르는 것이 가능하다고 내다봤습니다. 시겔 교수는 인플레이션이 90% 정도 끝난 상태고, 미 연준도 곧 이를 인정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시겔 교수는 “그들(연준)은 올해 아주 막바지, 혹은 내년 초에 이를 이해하게 될 것이고, 이를 인지하는 순간부터 주가는 매우 큰 폭으로 오르게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현재까지 나온 월가의 내년 S&P500 주가 전망을 보면 평균값이 3941, 중간값은 4000입니다. 가장 높은 수준을 제시한 곳은 스코티아뱅크로 4225, 가장 낮은 수준을 제시한 곳은 BNP파리바로 3400입니다.

수치로만 보면 내년에 그다기 강한 상승세를 전망하고 있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바닥을 확인하는 정도로 보고 있는 것입니다.

내년 주가 전망이 쏟아지는 시기입니다. 조만간 바닥을 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전문가들의 주가 전망 이유를 살펴 보고 투자 전략을 점검할 때입니다.

/진은혜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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