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 친환경 쌀, 중앙아시아 시장 공략한다
해남 친환경 쌀이 카자흐스탄 수출길에 오르면서 본격적으로 중앙아시아 시장 공략에 나선다.
11일 군에 따르면 최근 땅끝황토친환경영농조합법인 사업장에서 해남 친환경 쌀의 카자흐스탄 수출 초도물량 24t에 대한 선적식이 열렸다.
이번 해남 쌀의 수출은 중앙아시아 시장으로의 첫 진출로, 땅끝황토친환경영농조합은 카자흐스탄 전 지역에 콜드체인(식료품 등의 저온유통 시스템)을 보유한 신라인그룹과 계약을 맺고, 50만달러, 200t 규모의 해남 친환경 쌀을 수출하기로 했다.
고려인 3세인 신 안드레이 회장이 창업한 신라인 그룹(Shin Line Group)은 카자흐스탄 내 1위 아이스크림 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식품제조 유통회사이다.
지난해 BGF리테일과 마스터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하고, 올해 말까지 CU편의점 50개소를 카자흐스탄 알마티 시내에 설립할 계획으로, 냉동 김밥 등 식품 제조에 해남 쌀을 사용할 계획이다.
군은 이번 수출이 해남 농식품의 수출 교두보를 마련한 것은 물론 최근 몽골 등 아시아권에서 열풍이 일고 있는 K-푸드의 확산에도 탄력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나아가 신라인 그룹이 5년 내에 편의점을 300개소까지 확장할 계획을 갖고 쌀을 이용한 식물성 아이스크림과 쌀 음료 등의 가공식품 제조에도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지역 농식품 수출이 계속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최근 한국문화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아지고 있는 중앙아시아 시장을 확대하게 돼 매우 의미 있다”며 “군에서도 해남 농산물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수출활성화로 세계에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09년 설립된 땅끝황토친환경영농조합법인은 2016년 식량 작물 수출생산 단지조성 사업을 통해 수출 쌀 작목반을 구성하고, 수출용 쌀 브랜드 개발과 국제 규격 인증제 획득 등 해외시장 개척에 선도적인 역할을 해오고 있다. 지난해 미국, 캐나다, 싱가포르에 약 523t의 쌀을 수출한 데 이어 올해는 대상국을 더욱 다변화해 440t, 105만달러 규모의 해남 쌀을 수출하고 있다.
해남=성정수 기자 sjs8239@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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