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중공업이 이탈리아 ENI사가 발주한 초대형 부유식 액체천연가스 생산설비(FLNG) 코랄 노르트(Coral Norte)의 진수식을 성공적으로 마치며 해양 플랜트 시장의 독보적 위상을 재확인했다.
삼성중공업은 이달 16일 거제조선소에서 이탈리아 국영 에너지 기업인 ENI가 발주한 FLNG 코랄 노르트의 진수식을 개최했다고 18일 밝혔다.
코랄 노르트는 삼성중공업이 2017년 ENI로부터 수주해 2021년 인도한 아프리카 최초의 극심해 FLNG 코랄 술에 이어 건조하는 2번째 초대형 FLNG다. 선체 길이 432m, 너비 66m 크기로 축구장 4개를 직렬로 배열할 수 있는 규모이며 진수 중량만 12만3000t에 달한다.
삼성중공업과 ENI는 지난해 7월 8694억원 규모의 본 공사 예비 작업 협약을 체결하고 공정을 진행해왔으며 2028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과거 FLNG 등 해양사업은 악성 재고로 인해 조선업 장기불황의 상징으로 여겨지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친환경 에너지 수요 증가와 심해 가스전 개발 활성화에 힘입어 FLNG의 수요가 크게 확대되는 추세다.
삼성중공업은 FLNG를 기반으로 해양사업 강자의 입지를 굳건히 유지하고 있다. 현재까지 전세계에서 발주된 신규 건조 FLNG 10기 중 6기를 수주했으며 세계 최대 FLNG인 쉘(Shell)의 프렐류드를 비롯해 총 4기를 인도하고 현재 거제조선소에서 코랄 노르트 외에 말레이시아 페트로나스의 3번째 FLNG 등 2기를 건조 중이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2026년 총 4기의 FLNG 수주를 통해 해양 플랜트 수주잔고 110억달러를 달성할 전망이다. 또 시리즈 호선(Delfin3, Western 2)이나 아르헨티나, 수리남향 등 파이프라인은 충분해 2027년부터도 연간 2기의 수주는 충분히 가능한 상황이다.
김대성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2027년부터 반복 건조 효과와 더불어 체인지오더 정산금(일회성 이익)이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될 전망”이라며 “특히 2028년은 체인지오더 정산금 인식이 극대화되기 시작하는 시점으로 FLNG 영업이익률 20% 이상 달성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미국의 델핀 미드스트림(Delfin Midstream)도 최근 삼성중공업과 체결한 미국 멕시코만 해역에 투입될 FLNG 건조 관련 수주의향서(LOA)의 계약 연장과 함께 최종투자결정(FID)이 임박했음을 밝힌 바 있다.
최성안 삼성중공업 대표이사는 “글로벌 LNG 수요의 증가로 주요 해양 가스생산 설비에 대한 승인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회사의 건조 역량을 고려해 매년 FLNG 1~2기씩 확보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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