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민중항쟁 마지막 수배자 윤한봉의 삶 필름에

조회 192025. 1. 9.
김경자 감독 ‘진달래꽃을 좋아합니다’ GV 14일 광주독립영화관
‘진달래꽃을 좋아합니다’ 한 장면

광주 5·18민중항쟁 당시 마지막 수배자였던 ‘윤한봉’은 고초를 피해 해외로 망명한 뒤, 미국 전역에서 광주의 참상을 알리기 위해 ‘한청련’이라는 조직을 만든다. 이들은 광주 민주화를 위해 풍물을 치러 길거리에 나섰으며, 타민족과 연대해 1989년 이북에서 ‘국제평화 대행진’을 기획·실행하기 이른다.

윤한봉의 삶을 초점화한 영화가 관객들을 만난다. 오는 14일(오후 7시) 광주독립영화관에서 김경자 감독이 진행하는 ‘진달래꽃을 좋아합니다 GV(관객과의 만남)’ 행사가 그것.

이번 행사는 김 감독의 ‘진달래꽃을 좋아합니다’를 상영한 뒤 관객, 조대영 평론가와 함께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다.

전남 강진 출신 윤한봉은 1980년 5월 지역 학생운동세력 주모자로 지목돼 수배생활을 했다. 미국에서는 민족학교와 재미한국청년연합을 결성했으며 귀국 이후 5·18기념재단 설립에 역할을 했다. 이 외에도 민족미래연구소장이나 들불야학기념사업회장 등을 맡아 민주화운동에 기여했다.

김 감독은 “윤한봉의 삶으로 대변되는 오월 항쟁의 정신이 이국땅에서 평화운동으로 확산됐던 과정을 추적하는 다큐멘터리를 선보인다”며 “어수선한 시국에 광주가 이룩해 온 ‘민주화’ 가치가 다시금 조명되는 상황인 것 같다. 이번 영화가 관객들에게 메시지와 울림을 남길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한편 광주 출신 김경자 감독은 바흐만 고바디 감독의 ‘거북이도 난다’를 보고 다큐멘터리를 제작해 왔다.

장편 ‘소안의 노래’를 제4회 광주독립영화제(개막작), 제7회 부산평화영화제 경쟁부문에서 상영했으며 제6회 광주독립영화제에서 ‘외롭고 높고 쓸쓸한’을 폐막작으로 선보인 바 있다.
무료 상영.
/최류빈 기자 rub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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