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km 폭발’ STL에 30세 한국계 빅리거 있다, ERA 1.69로 잠재력 대폭발…WBC 태극마크 가능할까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98.7마일(158.8km).
내년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을 준비하는 KBO 전력강화위원회와 류지현 대표팀 감독은 최근 미국 출장에 나섰다. 대만의 마이너리거들을 집중 연구하는 목적이었다. 그러나 광범위한 측면에서 내년 WBC에 태극마크를 달 수 있는 한국계 빅리거들까지 체크했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가장 눈에 띄는 한국계 외국인은 라일리 오브라이언(30,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다. 부상 중엔 토미 에드먼(30, LA 다저스), 올 시즌 부진한 대인 더닝(31,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보다 팀 공헌도가 높다. 27경기서 1승5홀드1세이브 평균자책점 1.69다.
커리어하이 시즌이다. 1995년에 워싱턴주 시애틀에서 태어났고, 2017년 탬파베이 레이스의 8라운드 229번째 픽을 받았다. 2021년 신시내티 레즈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고, 2022년 시애틀 매리너스를 거쳐 작년부터 세인트루이스에서 뛴다. 메이저리그 통산 37경기서 1승1패5홀드1세이브 평균자책점 3.83.
승리조로 기용되지는 않는다. 그래도 성적이 아주 좋다. 14일(이하 한국시각)에는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 경기서 5-4로 앞선 8회초에 등판, 1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홀드를 따냈다.
선두타자 타일러 프리맨에게 98.3마일 싱커를 던져 중전안타를 맞았다. 실투는 아니었다. 낮게 들어갔는데 타자가 잘 쳤다. 미키 모니악에게 구사한 2구 98.7마일 싱커가 이날 가장 빠른 공이었다. 좌익수 라인드라이브. 이후 에제퀴엘 토바를 98마일 싱커로 좌익수 뜬공 처리했다. 조던 벡을 역시 96.5마일 싱커로 승부하다 좌전안타를 내줬다. 그러나 2사 1,2루 위기서 워밍 베르나벨을 슬라이더로 좌익수 라인드라이브를 유도했다. 가운데로 몰린 실투였으나 운이 따랐다.
대부분 싱커를 구사했고, 슬라이더와 커브를 살짝 섞었다. 전형적인 구원투수의 투구 매뉴얼이다. 박빙 리드서 홀드를 따내면서, 자신감이 배가됐을 것으로 보인다. 단, 세인트루이스는 9회초에 2실점하며 콜로라도에 5-6으로 역전패했다.
최근 KBO리그에 강속구 마무리가 많이 등장했다. 그렇다고 해도 오브라이언의 맹활약은 반갑다. KBO 전력강화위원회가 오브라이언을 뽑을 의사가 있어야 하고, 결정적으로 본인이 태극마크를 달고자 하는 의지가 있어야 한국대표팀 합류가 가능하다. 아직까지 결정된 건 아무 것도 없지만, 오브라이언의 뛰어난 구위, 구속이 눈에 띄는 건 사실이다.

더구나 한국은 최근 안우진(사회복무요원)이 황당한 어깨부상으로 이탈, 내년 WBC 출전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졌다. 오브라이언이 한국이 진짜 원하는 선발투수면 좋겠지만, 사실 WBC는 투구수 제한이 있는 대회다. 불펜 투수가 많을수록 좋다. 오브라이언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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