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년간 5만 대가 넘는 판매량을 기록하며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킨 르노 그랑 콜레오스의 페이스리프트 모습이 베일을 벗었다. 출시 초기 우려와 달리 뛰어난 상품성으로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은 그랑 콜레오스가 한층 더 진화한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그랑 콜레오스는 중국 지리자동차의 싱유에L를 기반으로 외부 디자인을 변경하고 실내와 주요 부품을 공유하는 차량이다. 최근 싱유에L의 페이스리프트가 공개되면서 향후 국내 출시될 그랑 콜레오스의 미래를 엿볼 수 있게 됐다.

특히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중국 시장에서 싱유에L이 SUV 전체 중 테슬라 모델 Y 다음으로 높은 판매량을 기록한 점은 이 플랫폼의 우수성을 입증하고 있다.

실내 디자인 완전히 새로워져
페이스리프트의 가장 주목할 만한 변화는 실내 디자인이다. 기존 12.3인치 듀얼 디스플레이에서 15인치급으로 크기가 확대된 대형 듀얼 디스플레이가 적용됐다. 미디어나 영화 시청을 자주 하는 이용자들에게는 반가운 변화가 될 전망이다.

송풍구 디자인을 비롯해 실내 전반의 디자인이 완전히 바뀌었다. 기존에 8개의 물리 버튼으로 구성된 기능은 유지되지만 비상 버튼이 오버헤드 콘솔로 위치가 변경됐다. 센터 콘솔의 디자인도 대폭 개선돼 전반적으로 고급스러운 느낌을 강화했다.

무선 충전 기능은 기존과 동일한 위치에서 제공되지만 컵홀더를 포함한 주변 디자인이 변경됐다. 특히 변속 기어 노브에 크리스탈 디자인이 새롭게 적용돼 볼보 오레포스와 같은 고급스러운 감성을 연출한다.

편의기능 대폭 확대
페이스리프트에서 가장 눈에 띄는 개선사항은 편의기능의 대폭 확대다. 조수석에 워크인 시트 기능이 새롭게 추가됐으며, 2열에는 전동 리클라이닝 기능이 도입됐다. 국내 중형 SUV 중에서도 2열 전동 리클라이닝 기능을 제공하는 차량은 많지 않아 상품성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주목할 만한 기능은 마사지 기능의 추가다. 기존 모델에서 아쉬움으로 지적됐던 마사지 기능이 드디어 탑재되면서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렸다. 1열 시트는 벤틸레이티드 통풍 시트가 제공되며, 헤드레스트를 분리하면 완전히 눕힐 수 있는 기능도 탑재됐다.

앰비언트 조명으로 고급감 강화
기존 그랑 콜레오스에서 2열에 제공되지 않았던 앰비언트 조명이 페이스리프트에서는 확대 적용됐다. 2열은 물론 도어 컵홀더 하부까지 앰비언트 조명이 적용돼 실내 분위기를 한층 더 고급스럽게 연출한다.

도어트림의 스티칭 디자인도 변경됐으며, 다이아몬드 패턴이 새롭게 추가됐다. 색상에 따라 전혀 다른 차량처럼 보일 정도로 디자인 완성도가 높아졌다는 평가다. 우드 그레인 소재와 알칸타라 재질이 조화를 이루며 프리미엄 세단에 버금가는 실내 품질을 구현했다.

오디오 시스템과 편의장비 업그레이드
오디오 시스템도 12개 스피커로 구성된 인피니티 브랜드 시스템으로 업그레이드됐다. 3존 오토 에어컨이 제공돼 1열뿐만 아니라 2열에서도 쾌적한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

파워트레인은 기존과 동일한 2.0리터 엔진에 8단 아이신 변속기 조합을 유지한다. 사륜구동 모델도 계속 제공되며, 제로백은 8.4초를 기록한다. 운전자 보조 시스템을 포함한 각종 안전장비들도 기존 수준에서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버전과 차별화된 디자인
흥미로운 점은 페이스리프트가 글로벌 버전과 중국 내수용 버전으로 구분된다는 점이다. 중국 내수형은 대형 듀얼 디스플레이를 강조한 반면, 글로벌 버전은 현재 국내 판매 모델과 유사한 분위기를 유지하면서 세부 디자인만 개선했다.

글로벌 버전에서는 중앙 송풍구 하단의 물리 버튼이 사라지고 세련된 디자인으로 변경됐다. 무선 충전구 위치도 암레스트 콘솔 앞쪽으로 이동하는 등 세부적인 변화가 이뤄졌다. 하지만 물리 버튼 제거는 일부 소비자들에게는 아쉬움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 출시 전망과 의미
현재 선루프가 추가된 신형 그랑 콜레오스와 아웃도어 버전인 에스카파드까지 출시되면서 상품성을 높인 상황에서, 페이스리프트는 한층 더 완성도 높은 모습을 보여준다. 출시 1년이 지나면서 내구성에 대한 우려도 어느 정도 해소된 만큼, 페이스리프트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싱유에L을 기반으로 한 만큼 국내 출시될 그랑 콜레오스 페이스리프트도 오늘 공개된 디자인과 기능의 상당 부분을 공유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기존에 아쉬웠던 부분들이 대부분 개선되면서 소소하지만 정말 많은 부분이 달라진 모습을 보여준다.

전기차가 대세인 중국 시장에서 내연기관 SUV로서 모델 Y 다음가는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은 이 플랫폼의 경쟁력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국내에서도 5만 대가 넘는 판매량으로 좋은 차량은 결국 소비자가 선택한다는 것을 증명한 만큼, 페이스리프트 역시 긍정적인 반응을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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