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축 오피스텔'인데 폭우에 ''천장이 누수되고 엘리베이터가 물에 잠겼다는'' 이 건물

폭우만 오면 누수—신축 오피스텔의 반복된 악몽

서울 강서구의 한 신축 오피스텔. 지하 6층, 지상 15층, 다섯 개 동에 걸친 대규모 단지임에도, 매번 비만 내리면 탈이 난다. 최근 8월 저녁 폭우에 엘리베이터 내부에는 빗물이 흘러내리고, 복도 바닥은 이미 흥건하게 젖었다. 생활공간, 상가, 하역장까지 곳곳이 물에 잠겨 입주민들의 근심이 깊어졌다.

JTBC 방송화면 캡처

엘리베이터, 복도, 지하까지—신축의 이름이 무색한 물난리

한여름 장마와 폭우가 닥치면 건물 내부의 엘리베이터에서 빗물이 줄줄 흐르는 진풍경이 펼쳐진다. 지하 주차장 천장에서는 물이 쏟아지고, 전기차 충전 구역까지 물이 번지며 감전 위험까지 더해진다. 2층 상가의 한 호실은 천장에서 물이 샐 뿐만 아니라 바닥까지 완전히 젖어 영업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 신축 오피스텔답지 않게 곳곳에서 ‘방수 불량’, ‘배수 시스템 미흡’이 드러난 것이다.

11층 중정에 고인 물, 배수 펌프마저 잠기다

건물의 중앙 중정 역시 심각하다. 11층 중정에 물이 고인 채 배수가 이루어지지 않고, 배수 펌프까지 물에 잠긴 상태였다. 복도 바닥 전체가 젖어 출입이 어려워지자 관리사무소도 허둥지둥 대책을 찾았지만 뾰족한 해결책 없이 불편만 커졌다. 물은 펌프실, 복도, 상가까지 빠르게 퍼져나가 신축 건물의 기본 설계 오류가 여실히 드러났다.

지하주차장, 상가 피해로 ‘일상의 불안’ 확산

지하 6층부터 상가, 생활공간에 이르기까지 비가 올 때마다 반복되는 누수로 입주민과 계약자들의 불만이 쏟아진다. 지하주차장 누수가 심하면 전기 설비와 차량이 동시에 위험에 노출되고, 상가 상인들 역시 영업 피해, 복구 비용 부담에 시달린다. 신축임에도 불구하고 하자가 끊임없이 이어지는 현실—건물 관리의 무책임과 시공사의 부실 시공 논란까지 이어지는 상황이다.

준공된지 1년, 반복되는 부실 민원

이 오피스텔은 지난해 8월 준공됐다. 분양 당시만 해도 최신 설계, 튼튼한 구조, 생활편의 시설을 자랑했지만, 실제로 비만 오면 폭우를 견디지 못하는 누수 문제로 계약자와 입주민들의 민원만 쌓여가고 있다. 시공사에선 빠른 복구를 약속하지만 근본적 문제 해결에는 미흡한 모습. 입주민들은 “신축이 이렇게 부실한 건 처음 본다”며 시공 책임, 관리 부실에 분노하고 있다.

도심 신축의 진실—완성도를 넘어선 ‘책임’이란 무엇인가

서울 강서구 오피스텔의 사례는, 단순한 누수나 하자를 넘어 신축 건물의 실질적 가치와 관리 책임을 다시 묻는 현장이다. 건설사의 무책임, 관리주체의 미흡, 그리고 소비자의 권익보장이 함께 고민되어야 한다. 물난리가 반복되는 신축 단지, 안전과 품질을 보장하는 미래 도시정책이 절실하다. 입주민의 피해가 반복되지 않는 '진짜 신축', 완성도와 책임이 공존하는 사회가 요구된다.

비가 올 때마다 젖어드는 일상—신축 오피스텔의 물난리는 우리에게 주거 안전과 시공 책임, 그리고 미래 도시의 품질 기준을 다시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