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엔 탄도미사일, 저녁엔 쓰레기 풍선 띄운 북한...“군 대비 태세에 피로도 더하려는 의도”

최종일 매경닷컴 기자(choi.jongil@mkinternet.com) 2024. 9. 18.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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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탄도미사일 발사와 대남 쓰레기 풍선 추정 물체를 부양하며 도발 양상을 다변화하고 있다.

18일 합동참모본부 등에 따르면 군은 이날 오전 6시 50분께 평안남도 개천 일대에서 동북 방향으로 발사된 탄도미사일(SRBM) 수발을 포착했다.

합참은 "군은 추가 발사에 대비해 감시 및 경계를 강화했다"며 "미국·일본 측과 북한 탄도미사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하며 만반의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도 두 발 이상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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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을 발사한 18일 오전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관련 보도를 보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북한이 탄도미사일 발사와 대남 쓰레기 풍선 추정 물체를 부양하며 도발 양상을 다변화하고 있다.

18일 합동참모본부 등에 따르면 군은 이날 오전 6시 50분께 평안남도 개천 일대에서 동북 방향으로 발사된 탄도미사일(SRBM) 수발을 포착했다. 합참은 북한 미사일이 약 400㎞를 비행한 것을 확인, 정확한 제원은 미국 당국과 정보를 공유하며 정밀 분석하고 있다.

합참은 “군은 추가 발사에 대비해 감시 및 경계를 강화했다”며 “미국·일본 측과 북한 탄도미사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하며 만반의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합참은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은 지난 7월 황해남도 장연 일대에서 발사한 SRBM KN-23 계열의 개량형과 유사한 기종으로 보고 있다. 당시 북한은 2발을 발사한 뒤 “신형전술탄도미사일 화성포-11다-4.5의 시험발사였다”고 밝혔다.

이날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도 두 발 이상으로 알려졌다. 동북쪽으로 날아간 탓에 지구 곡률에 의해 최종 탄착 지점 포착이 제한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발사 지점인 평남 개천에서 약 400㎞ 거리의 동해상에는 ‘파도’라는 북한 SRBM 사격 지점이 있어 북한이 이 섬을 겨냥해 쐈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일본 방위성은 자국 배타적경제수역(EEZ) 바깥 해역에 미사일이 떨어졌다고 발표했다.

북한이 미국 대선이 가까워짐에 따라 다시금 도발과 무력시위 빈도를 높이며 존재감을 드러내려는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 7일 춘천시 남산면 창촌리 인근에 북한이 살포한 것으로 추정되는 대남 오물 풍선이 놓여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북한은 이날 남쪽으로는 쓰레기 풍선을 날려 보내기도 했다. 오전에는 미사일을 쏘고 오후에는 풍선을 띄우는 식이다. 이에 군 대비 태세에 피로도를 더하려는 의도로 보인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북한은 지난 5월 28일을 시작으로 이날까지 21회에 걸쳐 오물과 쓰레기를 담은 비닐을 달아둔 풍선을 날리고 있다.

풍선 띄우기는 지난 8월 10일 이후 약 한 달간 쉬다가 이달 4~8일, 11일, 14~15일 이날까지 진행되며 숫자·횟수가 늘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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