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의 미래' 1라운더 최준호, 데뷔 첫 선발등판서 가능성 보였다[스한 이슈人]

심규현 기자 2024. 4. 23. 21:4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묵직한 패스트볼에 과감한 배짱까지.

두산 베어스 우완 최준호(19)가 데뷔 첫 선발등판에서 깜짝 호투를 펼쳤다.

최준호는 23일 오후 6시30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동안 67구를 던져 1실점 2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6탈삼진을 기록했다.

데뷔 첫 선발 등판에서 깜짝 호투를 펼친 최준호.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잠실=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묵직한 패스트볼에 과감한 배짱까지. 두산 베어스 우완 최준호(19)가 데뷔 첫 선발등판에서 깜짝 호투를 펼쳤다. 

최준호. ⓒ연합뉴스

최준호는 23일 오후 6시30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동안 67구를 던져 1실점 2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6탈삼진을 기록했다.

이로써 최준호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종전 8.31에서 4.82로 대폭 하락했다. 두산은 최준호의 호투에 힘입어 NC를 4-3으로 제압하고 2연승을 달성했다.

온양온천초-온양중-북일고 출신의 최준호는 2023 KBO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9순위로 두산에 지명됐다. 고교 시절 묵직한 공을 던지며 기대를 모았으나 입단 이후 우측 팔꿈치 피로골절이 발견돼 곧바로 수술대에 올랐다. 재활을 마친 뒤에는 퓨처스리그에서 뛰며 경험치를 쌓았다. 최준호는 2023시즌 1군 등판 없이 2군에서 8경기에 나서 2승1패 평균자책점 4.40을 기록했다.

최준호는 지난 17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처음으로 1군 무대를 밟았다. 그는 팀이 0-3으로 뒤지고 있던 2회말 2사 2루에서 선발투수 김호준의 뒤를 이어 구원 등판했다. 다만 1군 데뷔전이 주는 무게감을 이기지는 못했다. 그는 4.1이닝 4실점 8피안타(3피홈런) 1사사구 6탈삼진으로 아쉽게 데뷔전을 마감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최준호에 또 한 번의 기회가 찾아왔다. 5선발 후보 김동주가 올 시즌 1승1패 평균자책점 5.48로 눈에 띄는 성적을 기록하지 못하면서 1군에서 말소된 것. 이승엽 두산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최)준호가 지난 경기에서 홈런도 맞고 안타도 많이 맞았으나 라이온즈파크에서 주눅들지 않고 본인의 투구를 잘 보여줬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 그래서 기회를 얻었다. 결과는 뒤로 제쳐두고 자신의 공을 던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준호는 이 감독의 기대에 완벽 보답했다. 최준호는 1회초 박민우-권희동-손아섭으로 이어지는 타선을 탈삼진 2개 포함 삼자범퇴로 깔끔히 잠재웠다. 묵직한 패스트볼 구위에 NC 타선은 추풍낙엽처럼 쓰러졌다.

최준호. ⓒ연합뉴스

최준호는 2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박건우에 좌월 솔로포를 맞았다. 이날 경기 첫 실점. 다만 이후 김성욱을 삼진, 서호철을 중견수 뜬공 처리하고 추가 실점을 막았다. 

최준호의 순항은 계속됐다. 3회초 선두타자 김형준을 우익수 뜬공, 김주원을 삼진으로 잠재웠다. 2사 후 박민우에 좌전 안타를 허용했으나 흔들리지 않고 권희동을 3루 땅볼 처리했다. 4회초도 삼자범퇴로 마쳤다.

최준호는 5회초에 들어서자 조금씩 힘에 부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럼에도 피하지 않고 공격적인 투구를 이어갔다. 최준호는 5회까지 단 1실점으로 NC 타선을 완벽 봉쇄한 뒤 6회초 수비를 앞두고 좌완 이병현과 교체되며 이날 경기를 마쳤다.

최준호는 이날 최고 시속 151km 패스트볼(34구)를 필두로 슬라이더(20구), 스플리터(13구)를 던졌다. 67구 중 스트라이크가 47개에 다다를 정도로 안정적인 제구력을 뽐냈다.

데뷔 첫 선발 등판에서 깜짝 호투를 펼친 최준호. 두산의 미래를 맡아야 할 최준호의 가능성을 볼 수 있었던 등판이었다. 

-스한 이슈人 : 바로 이 사람이 이슈메이커. 잘하거나 혹은 못하거나, 때로는 너무 튀어서 주인공이 될 만한 인물을 집중 조명합니다.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simtong96@hankooki.com

Copyright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