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작 해 먹어라'.. 전국 주유소 '이것'에 기름값 결국 폭등한다는 상황
전국적으로 기름값이 계속 오르고 있다. 지난 11월 30일 한국석유공사 유가 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11월 넷째 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직전 주와 비교해 리터당 4.3원이 올랐다. 상승 이유는 OPEC+ 회의에서 석유 감산 완화 연기 가능성 등으로 보고 있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유류세 인상 효과에 따라 국내 기름값이 상승세를 보였다. 다음 주부터는 완전히 환율과 국제유가 영향을 받아 오름세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경유보다 휘발유 가격 상승이 더 클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국제유가 변동은 2~3주 간격을 두고 국내 주유소에 반영되기 때문에 12월 중에는 기름값이 오를 것으로 추측된다.
내연기관차 비율 줄어
주유소 수익성 악화 폐업
내연기관차를 사용하는 운전자들에게는 최악의 소식이다. 안 그래도 경제 불황으로 쉽지 않은 상황인데 기름값 물가는 나날이 오르고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여기에 더 안 좋은 소식이 전해졌다. 바로 주유소들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는 소식이다. 배터리 폭발 및 화재 사고로 전기차 캐즘 현상은 여전하지만 완성차 업체들은 여전히 친환경차를 개발 및 생산 중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자연스럽게 내연기관차의 비율이 줄어갈 수밖에 없을 터, 주유소 역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꼭 전기차가 아니더라도 대부분의 운전자들은 연비, 주행 성능 등을 고려해 고효율 하이브리드를 구매하기 때문에 이런 현상은 더욱 눈에 띄게 보여지고 있다. 이와 더불어 일반 주유소와 알뜰 주유소의 가격 경쟁, 경기 침체로 인한 승용차 주행 감소 등의 영향을 받은 주유소는 수익성이 악화돼 결국 폐업을 이어갈 수밖에 없는 것이다.
사회적 문제 심각해
차별화된 주유소 필요
이런 사회적 문제가 점점 심각해지자 최근 대한석유협회, 한국석유유통협회, 한국주유소협회에선 "주유소 수익성 악화가 석유 공급망의 불안정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라는 걱정 섞인 말을 내뱉었다. 에너지경제연구원 석유 정책연구실장 역시 "현재 주유소 시장은 수요자 우위의 시장으로 전환됐다. 경쟁력 확보를 위해선 차별화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주유소 폐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주유소 시장 규제를 완화해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 창출의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사실 과거 주유소는 기름 판매 외에도 다양한 유외 사업을 진행했었으나 현재는 규제로 제한적인 상황이다. BMW는 차징 허브 라운지의 운영을 시작해 전기차 고객들이 급속 충전소에서 배터리를 충전하는 동안 고급스러운 라운지, 카페 등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공간을 만들기도 했다. 이처럼 주유소 공간을 다양한 방법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지적이 이어진다.
현재는 심각하지 않으나
1~2년 뒤 큰 격차 예상돼
물론 주유소 감소 문제가 현재는 그리 심각하지 않다. 하지만 이런 상황은 불과 1~2년만 지나도 지금과 큰 격차를 보일 것이다. 관계자들은 "주유소 폐쇄로 인한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선 정부의 정책 전환은 물론 국회의 입법 조치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입을 모아 강조했다. 미래 환경을 위해서 사실 전기차 전환이 매우 중요하긴 하나 주유소 산업 역시 삶에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한다.
산업통상자원부 석유산업과 관계자는 "안전을 저해하지 않는 선에서 복합 개발이 가능하도록 관계 부처와 협의해 보겠다. 교육 취약 지역 주유소에 학원 설립 허가, 의료 서비스 부족 지역 주유소에 병원 허가 등 주유소를 국가적 차원에서 유용한 방향으로 개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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