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티투닷 뉴라운드] 테슬라 유사 ‘플레오스 커넥트’ 차별화가 숙제

현대차 강남대로 사옥 1층에 배치된 아이오닉6 내부에 탑재된 '플레오스 커넥트' 소프트웨어 /사진=조재환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의 모빌리티 인공지능(AI) 기업 포티투닷이 공개한 자동차용 소프트웨어(OS) ‘플레오스 커넥트’의 전반적인 디자인은 테슬라와 유사하다. 메뉴 배치부터 차량의 속도계 표현까지 거의 모든 것이 테슬라와 비슷하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다. 포티투닷이 이같이 비판적인 시각에서 벗어나려면 테슬라와의 차별화를 이뤄내야 한다.

현대차그룹은 올 3월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플레오스25’ 개발자 행사에 플레오스 커넥트가 탑재된 아이오닉6를 여러 대 배치했다. 이때 공개된 플레오스 커넥트는 16대9비율의 디스플레이로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고 다양한 서드파티 앱을 내려받을 수 있다는 점이 강조됐다.

플레오스 커넥트가 장착된 아이오닉6는 올 7월부터 현대차 서울 강남대로 사옥 1층의 UX스튜디오에 전시돼 있다. 이곳의 아이오닉6는 ‘글레오 AI’로 사용자의 음성명령을 인식하고 각종 생활정보를 제공하는 생성형AI 기능을 갖췄다. 현대차는 사용자경험이라는 의미가 담긴 UX스튜디오에서 플레오스 커넥트 등 각종 기능에 대한 고객의 피드백을 받은 뒤 내년부터 양산되는 차량에 적용할 방침이다.

현대차그룹은 2022년 11월 7세대 그랜저에 최초로 ccNC(Connected Car Navigation Cockpit)로 불리는 자체 OS를 장착했다. 제네시스는 현대차·기아와 별도로 ccIC(Connected Car Integrated Cockpit)를 차량에 적용해 판매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ccNC와 ccIC는 멜론, 팟빵, 넷플릭스, 유튜브 등 다양한 커넥티비티 서비스를 제공하지만 테슬라처럼 16대9비율의 디스플레이로 구현되지 않고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빈도도 테슬라와 비교하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16인치 디스플레이에서 구현되는 현대차 플레오스 커넥트 순정 내비게이션 그래픽 /사진=조재환 기자

결국 현대차그룹은 포티투닷을 활용해 플레오스 커넥트 활성화에 나섰다. 디스플레이 비율도 16대9로 맞추며 테슬라나 해외 완성차 업체와의 경쟁을 예고했다. ccNC 공개 4년 만에 새로운 차량용 OS 시대를 앞둔 상황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공개된 플레오스 커넥트 사용자환경(UI)은 테슬라와 비슷하다. 화면 좌측 상단 차량의 주행정보와 상태를 나타내는 그래픽은 테슬라 차량을 떠올리게 한다. 특히 공기압을 표시하는 정보도 테슬라와 똑같이 디스플레이 좌측 하단에 배치됐다. 차량 설정 버튼 구성의 글씨체와 색상도 테슬라와 유사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 같은 지적에도 불구하고 포티투닷은 네이버, 삼성전자, 쏘카, 우버 등의 우군을 확보했다. 차량 내부에 이들이 제공하는 모바일 앱을 구축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이들이 제공하는 서비스는 내년부터 출시될 양산차에서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그룹은 플레오스 커넥트를 2026년 2분기에 출시되는 신차부터 순차적으로 적용할 예정이며, 2030년까지 2000만대 이상의 차량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조재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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