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엘리멘탈' 디즈니픽사의 유쾌한 상상…사랑에 빠진 불과 물, 편견을 넘다

조은애 기자 2023. 5. 31.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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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픽사가 만들면 뭐가 달라도 다르다.

영화는 불, 물, 공기, 흙 4개의 원소들이 살고 있는 엘리멘트 시티의 풍경으로 시작된다.

영화는 '원소들이 살아있다'는 상상력을 바탕으로 서로를 위해 꼭 필요하지만 함께 할 수 없는 불, 물, 공기, 흙의 삶과 우정, 사랑에 대해 다룬다.

'엘리멘탈'의 불과 물, 정반대의 성질을 가진 두 캐릭터들은 서로 경계했던 것도 잠시 마침내 서로의 진심을 나누고 손을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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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스포츠한국 조은애 기자] 디즈니 픽사가 만들면 뭐가 달라도 다르다. 화학 책에서 봤던 원소마저 얼마나 사랑스러울 수 있는지 보여주고야 만다. 알록달록한 사탕을 연상케 하는 깜찍하고 달콤한 영화 '엘리멘탈'(감독 피터 손)이다.

영화는 불, 물, 공기, 흙 4개의 원소들이 살고 있는 엘리멘트 시티의 풍경으로 시작된다. 불처럼 뜨거운 열정으로 가득한 앰버는 어느 날 우연히 유쾌하고 감성적이며 남다른 공감 능력을 가진 웨이드를 만나 특별한 인연을 맺는다. 그리고 내면에 웅크리고 있던 새로운 가능성과 마주하게 된다.

영화는 '원소들이 살아있다'는 상상력을 바탕으로 서로를 위해 꼭 필요하지만 함께 할 수 없는 불, 물, 공기, 흙의 삶과 우정, 사랑에 대해 다룬다. 디즈니 픽사 최초의 한국계 감독 피터 손이 연출을 맡은 작품으로, 실제로 1970년대 초반 부모님과 함께 미국으로 향한 이민 2세대인 그의 유년 시절 경험이 영화 전반에 녹아있다.

'엘리멘탈'의 불과 물, 정반대의 성질을 가진 두 캐릭터들은 서로 경계했던 것도 잠시 마침내 서로의 진심을 나누고 손을 잡는다. 때문에 이 영화는 크게 보면 불과 물, 앰버와 웨이드의 사랑 이야기겠지만, 동시에 엘리멘트 시티라는 가상의 세계 속 이방인에 대한 편견과 차별을 깊게 파고들어 본능이라는 이유로 쉽게 저지르는 혐오 문제를 다룬 이야기이기도 하다. 영화 속 각기 다른 겉모습과 문화를 가진 네 가지 원소들은 서로 오해하고 불편해하기도 하지만 결정적인 순간 도우며 상생의 가치를 발견한다.

이같은 '엘리멘탈'의 메시지에 힘을 실어주는 건 디즈니 픽사가 자랑하는 환상적인 영상미다. 지금껏 본 적 없는 네 가지 원소들의 세상, 원소 캐릭터들을 만들어야 했던 '엘리멘탈' 팀은 보통의 작품보다 두 배 많은 효과 아티스트들을 동원해 디테일한 비주얼을 구축했다. 이들의 손에서 탄생한 화사한 색채감은 다소 무거운 주제의식을 가진 '엘리멘탈'의 동화적인 분위기를 한껏 살린다.

특히 모든 장면이 빠르게 지나가는 게 아쉬울 만큼 자세히 뜯어보는 재미가 있다. 끊임없이 일렁이는 불, 톡톡 터지는 물방울, 투명하게 반짝이는 유리, 부서져 흩어지는 모래 한 알까지 치밀할 만큼 사실적으로 표현해 한 컷 한 컷 집중하게 만든다.

다가오는 6월 극장가, 수많은 국내외 블록버스터들이 포진하면서 박빙 대결이 예상되지만 디즈니 픽사엔 다른 영화가 흉내낼 수 없는 따뜻하고 유쾌한 힘이 있다. 티켓 값이 아깝지 않을 작품을 찾는다면 최고의 선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영화는 오는 6월14일 개봉한다.

 

스포츠한국 조은애 기자 eun@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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