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피를 나누고 어린 시절을 함께 보낸 형제자매 사이도 나이가 들면 타인보다 못한 관계로 틀어지곤 한다.
특히 65살을 넘어서는 시점부터 명절이나 가족 모임에서 교류가 급격히 줄어들거나 아예 연락을 끊는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한다.
어릴 적 추억만 믿고 방심하다가 부모 사후에 겉으로 드러나는 오랫동안 쌓인 감정의 골이 관계를 단절로 이끈다.

1. 명절이나 경조사 비용 분담으로 생기는 서운함
명절이나 경조사가 찾아왔을 때 모임 비용이나 선물 액수를 두고 형제 간에 묘한 자존심 싸움이 벌어진다.
경제적 형편이 다른 상황에서 똑같은 분담금을 요구하거나 은근히 돈을 덜 내는 형제를 향해 서운함이 누적된다.
소소한 금정 문제로 시작된 불만은 결국 오랜 세월 동안 마음속에 묻어두었던 상대방에 대한 안 좋은 감정을 다잡아 끌어올린다.

2. 부모님 부양 책임을 두고 벌어지는 미묘한 갈등
연로하신 부모님의 병간호나 일상적인 수발 책임을 특정 형제 한 명에게 전가할 때 심각한 갈등이 터져 나온다.
병원을 동행하거나 병간호를 맡은 자식은 체력적·정신적 한계에 다다르지만 멀리 있는 형제는 입으로만 걱정하며 방관하기 일쑤다.
고생하는 형제에 대한 정당한 경제적 보상이나 따뜻한 위로가 생략되면 부양 책임은 결국 원망과 관계 단절의 촉매제가 된다.

3. 상속 재산을 둘러싼 노골적인 비교와 서운함
부모님이 남긴 유산과 부동산을 분할하는 과정에서 자식 간에 편애를 받았다며 숨겨진 비교 의식이 수면 위로 떠오른다.
과거에 특정 자식에게만 더 지원해 주었다는 억울함이 상속 재산의 금액과 맞물려 노골적인 법적·감정적 다툼으로 치달아버린다.
돈의 액수 자체보다 부모의 사랑을 덜 받았다는 배신감과 형제에 대한 질투가 겹치며 절대 복구될 수 없는 관계의 선을 넘는다.

65살 이후 형제자매 관계가 남보다 못하게 틀어지는 비극을 막으려면 상속 재산을 둘러싼 노골적인 비교와 서운함을 경계해야 한다.
부모 사후에 남겨진 유산 분할 문제나 오래묵은 편애의 기억에 연연하며 형제와 감정 소모를 반복하는 것은 서로의 노후를 피폐하게 만든다.
지나간 과거의 차별이나 재산 분배에 집착하기보다 서로의 독립된 삶을 인정하고 적절한 거리를 유지하는 것이 노년의 평안을 지키는 현실적인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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