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인도네시아 시장에 맞춰 야심 차게 내놓은 ‘스타게이저 페이스리프트(F/L)’ 모델이 공개되며 현지 소비자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이번 모델은 단순한 디자인 개선을 넘어, 인도네시아 가정의 생활 방식과 기후, 교통환경까지 고려한 '현지 특화형' MPV로 기획된 것이 특징이다. 팰리세이드를 연상시키는 외관, 고급스러운 실내 구성, 그리고 실용성 강화는 단번에 시장의 주목을 끌었다.

‘가족을 위한 새로운 중심’이라는 콘셉트를 내건 스타게이저 F/L은 이름 그대로 ‘모든 가족 구성원이 만족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기 위한 현대차의 고민이 엿보인다. 특히 폭염이 빈번한 열대기후, 교통체증이 일상인 도심, 그리고 주말마다 장거리 여행이 잦은 인도네시아 특성을 감안한 맞춤 설계는, 단순히 외형만 바꾼 ‘페이스리프트’ 이상의 가치를 보여준다.
외관 디자인은 현대차의 최신 디자인 언어를 반영했다. 전면부는 인도네시아의 적도선을 모티브로 한 수평형 주간주행등(DRL)이 시선을 압도하며, 기존보다 높아진 루프라인은 실내 공간감까지 동시에 끌어올렸다. 유려한 곡선이 살아 있는 원 커브 디자인은 ‘패밀리카’이면서도 역동적인 실루엣을 갖추고 있어, 젊은 세대에게도 충분히 어필할 수 있다.

후면부의 ‘H’자형 테일램프는 최근 현대차의 상징적인 패밀리룩이다. 이 디자인은 단순한 미적 요소를 넘어, 멀리서도 ‘스타게이저’임을 알아볼 수 있는 브랜드 시그니처 역할을 톡톡히 한다. 전체적으로 안정감 있는 비율과 세련된 마감이 조화를 이루며, 같은 급 MPV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완성도를 보여준다.
실내는 이 차량의 ‘킬링 포인트’다. 6인승 전용 2열 캡틴 시트가 탑재된 구성은 고급 SUV에서나 볼 법한 옵션이다. 각도 조절과 암레스트까지 지원되며, 3열 접근성까지 개선되어 대가족은 물론, 장거리 여행이 잦은 사용자들에게도 큰 만족감을 선사한다. 탑승자를 ‘승객’이 아닌 ‘귀빈’처럼 대접하는 구성이란 평도 나온다.

공간 구성은 디테일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 컵홀더와 소형 트레이, 보조 수납함은 물론, 피크닉 테이블까지 마련되어 있어 패밀리 캠핑이나 장거리 이동에도 불편함이 없다. 대시보드는 수평형 슬림 구조로 설계돼 운전 시 시야 확보가 탁월하며, 시트 간 거리도 충분해 전반적인 개방감이 뛰어나다.
기능 면에서도 아쉬움은 없다. 최신 커넥티비티 시스템이 탑재됐고, OTA(무선 업데이트) 기능이 적용될 것으로 알려져 차량 유지 및 업그레이드도 한결 편리해질 전망이다. 디지털 클러스터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조합은 운전자 중심의 UX를 제공하며, 스마트폰 연동도 원활하게 지원된다.

현대차 인도네시아 법인 차우준 사장은 이번 모델에 대해 “단순한 이동수단을 넘어, 가족 모두의 행복한 시간을 담아내는 공간”이라며, “이번 F/L은 인도네시아 MPV 시장의 새로운 기준이 될 것”이라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러한 발언은 그만큼 현지 소비자들의 니즈에 충실히 대응했음을 보여주는 지표다.
스타게이저 F/L의 본격적인 판매가 시작되면, 혼다 BR-V, 토요타 벨타 등과의 정면승부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하지만 이번 페이스리프트는 단순한 외관 개선을 넘어서, 라이프스타일 전반을 고려한 ‘현실적이면서도 감성적인’ 차량이라는 점에서 차별성이 두드러진다. 인도네시아 시장에서의 성과가 앞으로 현대차의 글로벌 MPV 전략에도 어떤 영향을 미칠지 기대가 모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