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기자]부산서 월드컵 거리 응원 하고 싶어요
19, 25일 서울 광화문 등서 대규모 행사 예정
부산 공공장소서 '대~한민국' 외칠 수 있기를

2026 북중미 월드컵이 시작됐다.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이 조별리그 A조 체코전에서 2-1로 역전승을 거두자 응원 열기가 다시 뜨거워지고 있다. 서울 기초지자체들은 대형 전광판을 활용해 시민과 함께 응원전에 나섰다. 특히 종로구와 중랑구는 대규모 거리 응원 행사를 열어 주민 화합과 지역 활력 제고에 나서 눈길을 끈다. 반면 부산에서는 공공장소에서 거리 응원을 펼칠 수 없어 아쉬움을 표하는 시민이 많다.
지난 12일 온라인 중계 채널인 포털 스트리밍 플랫폼의 최고 동시 접속자는 482만 명에 달했다. 금요일 오전이지만 TV 시청률도 높았다. 전국 기준 KBS2는 8.5%, JTBC는 5.7%를 기록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이후 시민이 일과시간에 대표팀의 승리를 한마음으로 응원했다.
70대 한 시민은 부산시의 처신에 섭섭함을 표했다. 시 차원 공공장소에서 단체 응원 계획이 없기 때문이다. 50대 직장인은 “달아 오르는 월드컵의 열기에 무관심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서울 지역의 거리 응원은 기업과 붉은 악마, 대한축구협회 차원에서 진행된다”고 밝혔다. 그는 “2018년 월드컵 때 연제구 아시아드주경기장을 단체 응원장으로 사용했다. 기존 전광판 시설을 활용하는 만큼 보험료 이외 지출은 없었다. 다만 올해는 ‘BTS 월드 투어 아리랑 인 부산’이 지난 12, 13일 열렸고 ‘2026 부산원아시아페스티벌’가 오는 27, 28일 이틀에 걸쳐 열려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단체 응원을 펼치는 것은 어렵다. 해수욕장 등의 대규모 응원도 수천만 원의 예산이 필요하다 ”고 덧붙였다.
월드컵 거리 응원은 단순한 스포츠 이벤트를 넘어 지역 공동체를 하나로 묶는 축제가 될 수 있다. 또 2002년처럼 특별한 추억이 될 수 있다. 주변 상권에도 큰 도움이 되는 부수 효과도 기대된다. ‘역대급 무관심’ 속에 치러질 것이라는 우려는 홍명보호의 짜릿한 승리로 극적 반전을 이뤘다. 점심시간 직장인과 거리응원 인파가 몰리면서 서울 지역 편의점과 치킨 프랜차이즈 매출이 일제히 증가했다.

이에 따라 종로구는 광화문스퀘어 KT 전광판을 활용해 한국 대표팀 경기를 생중계 한다고 15일 밝혔다. 지난 12일 1차 응원전을 시작으로 오는 19일·25일 세 차례에 걸쳐 펼쳐진다. 광화문스퀘어 옥외 광고물 자유 표시 구역에서 스포츠 콘텐츠를 송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고 한다. 행사장은 광화문광장 내 육조마당과 놀이마당 전역이며 누구나 별도 예약 없이 거리 응원에 합류하면 된다. 구는 경기 외에도 K-팝 공연, AI 퍼포먼스, 굿즈 증정 이벤트를 운영한다.
중랑구에 따르면 지난 12일 거리 응원은 중랑구체육회가 주최·주관했으며, 약 500명의 구민이 대형 LED 전광판을 통해 경기를 관람하며 대표팀을 응원했다. 다양한 연령대의 주민이 모여 사전공연과 함께 응원전을 즐기며 세대 간 화합의 시간을 가졌다. 구는 오는 19일 오전 10시 중랑구청 지하 대강당에서 대한민국과 멕시코의 조별리그 경기 단체응원전을 개최할 계획이다.
한편 부산 해운대구 센텀중학교 1, 3학년은 지난 12일 강당에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을 응원했다. 3학년 조 모 양은 “축구 규칙은 잘 모르지만, 친구들과 대~한민국을 외치며 응원하니 스트레스가 해소됐다”고 말했다. 수업도 중요하지만 이러한 단체 응원에 따른 교육적인 효과가 클 것으로 보인다.
부산시민의 작은 바램에 귀 기울여 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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