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전드' 박주영, 2025시즌 부진 책임지고 '코치직 사퇴' 선언

울산 HD의 코치였던 박주영이 실망스러웠던 2025시즌 성적에 대한 책임을 지고 구단을 떠나겠다고 직접 선언했습니다.

박주영은 5일 공식적으로 "올 한 해 동안 여러분들께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과 여러 많은 일들로 실망을 드려 먼저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입이 열 개라도 드릴 말씀이 없으며 죄송하다는 말로도 부족하다고 생각한다"며 팬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습니다.

그는 부진의 가장 큰 책임이 자신에게 있다고 밝히며 "코치로서의 역할을 다하지 못해 지금의 상황에 이르게 한 것에 대해서도 나의 책임이 가장 크다고 생각을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훈련장에서도 열심히 최선을 다해 훈련하는 선수들에게 더 나은 축구를 보여주지 못한 그 부족함이야 말로 더 비판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결국 박주영은 "그래서 올해를 마지막으로 울산 HD를 떠나려고 한다"고 밝히며 코치직 사퇴를 공식화했습니다. 그는 "부족한 저에게 손 내밀어준 여러분들께 정말 감사드리며, 마지막 경기가 남아있기에 유종의 미라는 말도 부끄럽지만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해 마지막 경기까지 노력하겠다"라고 의지를 다졌습니다.

한편, 울산은 2025시즌 9위로 간신히 1부 잔류를 확정 지은 뒤, 공석이던 대표이사 자리에 강명원 대한축구협회 이사를 공식 선임하며 2026시즌 체질 개선을 시작했습니다. 울산은 오는 12월 9일 오후 7시 마치다 젤비아와 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리그 스테이지 6차전을 끝으로 올 시즌을 마무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