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서초 강타한 폭우.. 페라리·포르셰 등 수입차 수천대 잠겼다

고성민 기자 2022. 8. 10.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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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9일 이틀간 이어진 수도권 집중호우로 인한 자동차 침수 피해액이 2003년 태풍 '매미'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태풍 매미 당시 4만1042대 차량이 파손돼 손해액 911억원이 발생했는데, 이번 집중호우는 피해가 강남에 집중되며 고가 수입 차량의 피해 사례가 많은 영향으로 7678대 차량이 977억6000만원 상당 손해를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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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9일 이틀간 이어진 수도권 집중호우로 인한 자동차 침수 피해액이 2003년 태풍 ‘매미’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집중호우는 오는 12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보돼, 사상 최악의 피해를 준 폭우로 기록될 가능성이 있다. 태풍 매미 당시 4만1042대 차량이 파손돼 손해액 911억원이 발생했는데, 이번 집중호우는 피해가 강남에 집중되며 고가 수입 차량의 피해 사례가 많은 영향으로 7678대 차량이 977억6000만원 상당 손해를 봤다.

지난 9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진흥아파트 앞 서초대로에 침수로 고립된 차량들이 엉켜있다. /뉴스1

10일 손해보험협회가 전체 12개 손해보험사들을 대상으로 취합한 집계에 따르면, 지난 8일부터 수도권에 쏟아진 기록적인 폭우로 이날 오후 1시 기준 총 7678대, 977억6000만원의 차량 침수 피해가 접수됐다. 정체전선은 현재 충청과 강원남부·경북북부에 걸쳐 있는데, 점차 남하하며 오는 12일까지 대구·경북 등 중남부 지역에도 비를 뿌릴 전망이다. 침수차량 보험접수에는 통상 시간이 소요된다는 점도 고려하면 피해액은 현재 집계된 것보다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이번 집중호우 차량 피해액은 현재까지 확인된 건수로만 봐도 역대 2위에 해당한다.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침수차 피해액수가 역대 가장 컸던 때는 2011년 6~8월 집중호우 기간으로, 총 993억원(1만4602대)의 손해액이 발생했다. 이때 7월 서울에선 우면산 산사태로 17명이 사망했고 서초구가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됐다. 7월 26~28일 3일간 서울에 587.5㎜의 비가 쏟아졌다. 2006~2010년 5년간 연평균 강수량(1681.9㎜)의 35%에 해당하는 수치다. 1년간 내리는 눈·비의 3분의 1 이상이 사흘간 쏟아진 셈이다.

올해 집중호우는 아직 비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977억6000만원의 차량 피해를 일으켜, 2011년 우면산 산사태 피해액을 넘어설 가능성이 있다.

아울러 2003년 9월 상륙한 태풍 ‘매미’가 입힌 자동차 손해액 911억원(4만1042대)을 넘어섰다. 태풍 매미는 순간최대풍속 초속 60m로 역대 가장 강한 바람을 몰고 전국을 강타했다. 9월 11~13일 3일간 경남 남해에 452.5㎜의 비가 쏟아지는 등 전국에서 강한 비바람이 몰아쳐 차량 피해 대수로는 피해가 가장 컸다. 우리나라 전역에서 130명이 사망·실종했고 총 4조2225억원의 재산 피해를 냈다.

이번 폭우는 고가 수입차가 즐비한 서울 강남에 집중돼 손해액이 커졌다. 차량 피해 대수는 7678대로 매미(4만1042대)의 5분의 1 수준이지만, 피해액수는 977억6000만원으로 매미(911억원)보다 크다. 외제차 침수 차량의 추정손해액만 전체의 과반인 542억1000만원에 달했기 때문이다. 포르셰, 페라리, 벤틀리 등 수억원이 넘는 초고가 외제차가 침수 피해를 접수했다.

지난 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진흥아파트 앞 서초대로 일대에서 전날 내린 폭우에 침수됐던 차량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연합뉴스

손해액 기준으로 역대 네 번째로 피해가 컸던 때는 2020년 7~8월 집중호우다. 711억원(7113대)의 손해액을 기록했다. 2020년 국내에는 1973년 이후 가장 긴 장마(6월 10일~8월 16일)에다 4개의 태풍이 연달아 상륙하는 이상 기후가 겹쳐 전국적으로 비가 쏟아졌다. 특히 8월 들어선 총 3차례에 걸쳐 38개 시·군·구, 36개 읍·면·동이 집중호우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됐다.

2012년 태풍 볼라벤·덴빈·산바 연속 상륙은 495억원(2만3051대), 2016년 태풍 차바는 455억원(5381대)의 차량 손해를 입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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