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미가 담긴 항공사 유니폼 10선"
여행의 시작과 끝인 공항, 공항에서는 수많은 항공사 직원들의 유니폼을 만나볼 수 있는데요. 항공사 유니폼은 단순한 근무복으로서의 역할 뿐 아니라, 항공사의 브랜드 가치와 문화적 정체성을 담고 있어 더욱 특별하게 다가오곤 합니다.
특히 한국 국적 항공사의 유니폼은 한국 특유의 전통적인 아름다움과 현대적인 세련미가 조화를 이루고 있어 세계적으로도 주목받고 있는데요. 공항과 비행기에서 볼 수 있는 항공사 유니폼들은 여행의 설렘을 더해주기도 합니다.
오늘 여행톡톡은 우리나라 국적 항공사 10곳의 유니폼을 총정리해 소개합니다. 항공사마다 유니폼에 담겨있는 의미와 정체성, 한국 특유의 아름다움까지 소개해드릴테니, 특히 외국의 공항에서 한국 항공사의 유니폼을 발견하고 마음 속 반가움의 기분을 즐겨보세요!
1. 대한항공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국적항공사 대한항공의 유니폼은 많은 승객들이 '여행'과 함께 떠올리는 유니폼이기도 합니다. 현재 대한항공의 유니폼은 2005년 3월부터 발표된 11기 유니폼으로, 유니폼계의 '명품'으로도 불리곤 하는데요.
대한항공의 유니폼은 세계적인 이탈리아 디자이너 지앙프랑코 페레에게 디자인을 의뢰해 탄생했습니다. 한복과 청자에서 착안한 청자색과 베이지색을 기본 색상으로 두고 있어 우아하면서 밝고 부드러운 느낌을 주고 있는데요. 비녀를 연상케하는 헤어 악세사리와 비상하는 느낌을 주는 스카프 등 모두 의미가 담겨있습니다.
승무원들의 편안함과 실용성을 고려해 고탄성의 모직, 면직 등 천연·최첨단 소재를 활용했는데요. 셔츠와 트렌치코트 역시 우아하고 세련된 아름다움이 물씬 풍겨오는 우리나라 대표 항공사 유니폼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2. 아시아나항공
아시아나항공 유니폼은 1988년 창사 이후 웜 그레이와 브라운을 기본 색상으로 색동무늬 문양을 소매, 깃 등에 적극 활용하여 한국 전통적인 아름다움을 잘 표현했습니다.
유니폼의 소재로는 울과 울니트 등 편안하고 부드러운 소재를 활용하여 기능과 소프트함을 강조했는데요.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즈가 '유니폼이 가장 아름다운 항공사'로 아시아나항공을 선정하기도 했습니다.
3. 에어부산
에어부산의 유니폼은 부산의 푸른 바다와 하늘을 의미하는 네이비 블루와 젊은 항공사 이미지를 강조하는 라이트블루, 라임그린, 미래 지향적인 기업 이미지를 표현한 화이트 펄 4가지 색상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차분한 색상의 유니폼으로 신뢰도있는 항공사의 이미지를 표현했으며, 동백꽃을 형상화한 스카프로 젊고 발랄한 분위기를 완성했습니다.
디자이너 지춘희의 작품이기도 한 에어부산 유니폼은 승무원들의 활동성과 실용성에 집중하면서도 도시적인 세련미를 담아냈는데요. 지춘희 디자이너는 '전체적으로 젊고 발랄하며 친근감있는 디자인'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4. 에어서울
에어서울의 유니폼은 정욱준 디자이너의 작품으로, 기내 승무원들의 실용성을 높이고자 정모나 스카프 등 악세사리를 생략하고 탈부착이 가능한 블랙과 민트 옷깃을 적용한 것이 특징입니다. 블랙과 그레이 컬러의 상의 니트에는 민트 컬러로 포인트를 주었는데요.
단정한 검정 자켓으로 신뢰도있는 이미지를 표현했으며, 민트색을 포인트 컬러로 활용해 젊고 발랄한 느낌까지 주었습니다. 셔츠가 아닌 니트 유니폼을 착용한 승무원들에 승객들이 친근함과 편안함을 느꼈다는 긍정적인 평가도 다수 받고 있는데요. 에어서울이 추구하는 '편안하면서도 프레쉬하고 쿨한 서비스 정신'을 유니폼에 모두 담은 것입니다.
5. 이스타항공
이스타항공의 유니폼은 '동방의 별'을 의미하는 기업명에 따라,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며 탄생했습니다. 유니폼을 동대문 업체인 '참 신나는 옷'이라는 곳에서 맞춤 제작하여 재래시장의 상징인 동대문의 유니폼 산업 활성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요.
붉은색의 와이드 벨트와 목 부분의 벨트는 이스타항공을 상징하는 붉은색의 에너지, 강한 힘, 도전과 열정, 진취성과 역동성을 강조한 것입니다. 짧은 길이의 자켓의 소매 폭은 끝으로 갈수록 넓어져 한복 저고리를 연상케하는데요. 치마 뒷쪽이 아닌 옆쪽으로 트임을 주어 한국 전통적인 아름다움과 승무원들의 편리함까지 제고한 항공사 유니폼입니다.
6. 제주항공
제주항공의 유니폼은 제주 특산물인 감귤을 상징하는 '주황색'과 은은한 아이보리색을 베이스로 두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주황색의 티셔츠가 유니폼이었는데, 현재는 아이보리색의 단정한 정장 형태로 변경되었는데요. 최근 하이웨스트 형식의 치마, 바지 유니폼을 추가해 승무원들의 선택권을 넓혔습니다.
과거 제주항공은 스카프를 꽃 모양으로 만들어 매는 것이 정석 유니폼 착용이었는데요. 승무원들의 업무 활동성을 고려해 스카프와 넥타이 등 악세사리를 다양화했으며 디자인은 유지하되 재질 개선 작업을 꾸준히 진행해 승무원들의 편의성까지 고려했습니다.
7. 진에어
진에어의 유니폼은 이주영 디자이너의 작품으로, 한국 전통 공예 예술인 '조각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진에어 하면 떠오르는 청바지 유니폼을 살려, 데님 소재를 전 직군의 유니폼에 고루 적용한 것이 특징인데요. 편안함과 실용성을 상징하는 진에어의 정체성을 담은 것입니다.
과거 청바지 유니폼이 유일한 하의였지만, 최근에는 스커트를 추가해 승무원들의 선택권도 넓혔는데요. 면과 재질과 성질이 비슷하나 통기성이 좋고 탄성 회복력이 높은 모달(Modal) 섬유를 혼방한 데님 원단을 적용했으며 스카프, 모직 코트, 가디건 등 아이템을 세분화하여 업무 편의성까지 고려했습니다.
8. 티웨이항공
티웨이항공 유니폼은 항공사 CI 색상인 카니발 레드 색상이 특징입니다. 젊고 생동감있는 이미지를 부각하며 경쾌하고 즐거운 축제를 떠올리게 하는 유니폼으로 평가받고 있는데요. 레드와 베이지, 흰색 3가지 색상의 치마, 바지, 원피스 등 다양한 스타일의 유니폼으로 승무원들의 개성에 따른 선택의 폭을 넓혔습니다.
티웨이항공사는 국적항공사 최초로 헤어스타일 자유화를 시행하고 있는 항공사이기도 한데요. 각자의 개성과 스타일을 존중하는 티웨이항공 경영 철학이자, 승무원이 겉모습에 치중하는 시간을 최소화하고 승객 안전에 더욱 집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9. 에어프레미아
윤춘호 디자이너가 디자인을 맡아 화제가 되었던 에어프레미아의 유니폼입니다. 단순함과 편안함, 우아함 3가지 요소에 집중하여 디자인된 유니폼 중, 특히 브랜드의 심볼 패턴이 들어간 스카프와 치마바지가 주목받곤 했는데요.
근무 중 메모장을 수시로 사용하게 되는 승무원들을 위해 벨트에 수첩을 걸 수 있도록 한 디자인, 승객과 눈을 맞춰 서비스를 하더라도 복장으로 인한 불편함이 느껴지지 않는 치마바지 등 승무원들의 편의성과 실용성에 집중한 유니폼이죠.
10. 에어로케이
에어로케이의 유니폼은 해외에서도 여러 차례 화제가 되었던 유니폼이기도 합니다. 에어로케이는 국적항공사 최초로 특정 성별에 대한 외형적 특징을 부각하지 않은 유니폼이 특징인데요. 활동성을 저해하는 디자인 요소는 모두 과감하게 배제하고, 통기성이 좋은 바지와 인체공학적인 운동화를 도입했습니다.
이 외에도 에어로케이는 신입 객실 승무원 채용할 때 외모·학력·나이에 제한을 두지 않는 것은 물론, 국내 항공사 최초로 타투 또한 허용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지난 8월, 에어로케이항공은 유명 패션 디자이너브랜드 '마뗑킴(Matin Kim)'과의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한정판 객실 유니폼을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넉넉한 실루엣의 '맥시 후디 점퍼'에는 생활 방수 기능이 더해져 실용성을 강조했으며, 기내 근무 시 필요한 품목을 담을 수 있는 '클러치 벨트 백'도 함께 선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