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반도체' 맡은 전영현 삼성전자 부회장 "여러가지 살필 것"[현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31일 서울 중구 서울신라호텔에서 열린 ‘2024년도 제34회 삼성호암상 시상식’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윤아름 기자

전영현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부회장)이 반도체 사업 회복 전략을 묻는 질문에 "여러 가지를 두루 보고 있다"고 답했다. 최근 DS부문장이 된 전 부회장은 지난해 대규모 적자를 낸 반도체 사업의 체질을 개선하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고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 부회장은 31일 서울 중구 서울신라호텔에서 열린 ‘2024년도 제34회 삼성호암상 시상식’ 참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전 부회장은 지난 21일 취임 직후 반도체 체질 개선 작업에 돌입했다. 그는 전날 취임사에서 “삼성 반도체가 우리 모두의 자부심이 될 수 있도록 제가 앞장서겠다”며 “어려움을 극복할 방안을 반드시 찾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시상식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3년째 참석했다. 한종희 부회장, 노태문 모바일경험(MX) 사업부장(사장)을 비롯해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등 50여명의 삼성 경영진도 자리했다. 전 부회장이 DS부문장을 맡으며 물러난 경계현 전 사장도 얼굴을 비췄다.

한 부회장은 올해 신규 인수합병(M&A), 합작법인 설립계획과 관련해 “잘하겠다. 열심히 하겠다”고 짧게 답했다. 노 사장은 오는 7월10일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되는 ‘갤럭시 언팩’ 행사에 대해 “관심을 갖고 조금만 기다려달라. (갤럭시 링 출시를) 잘 준비하고 있으니 지켜봐달라”고 당부했다.

경계현 전 삼성전자 DS부문장(사장)이 31일 서울 중구 서울신라호텔에서 열린 ‘2024년도 제34회 삼성호암상 시상식’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윤아름 기자

삼성호암상은 이건희 선대회장이 이병철 창업회장의 인재제일 및 사회공헌 정신을 기려 1990년 제정한 상이다. △과학 △공학 △의학 △예술 △사회공헌 분야 등에서 탁월한 업적을 보여 '글로벌리더'로 인정받는 국내외 한국계 인사들을 선정해 시상하며 올해로 34회째를 맞았다.

삼성은 이 회장의 제안에 따라 2021년부터 과학 분야 시상을 확대했다. 이 회장은 공학이나 의학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약한 기초과학 분야에 대한 지원을 늘려 산업생태계의 기초를 강화하고 궁극적으로 국가경쟁력 제고에 기여하자는 취지로 지원 확대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삼성은 기존에 1명에게 주던 과학상을 △물리·수학 △화학∙생명과학 등 2개 부문으로 확대해 시상하고 있다. 34회까지 합해 삼성은  176명의 수상자들에게 343억원의 상금을 수여했다.

이날 시상식은 수상자 가족, 지인 및 관계자, 삼성 사장단 등 2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수상자는 △과학상 화학∙생명과학 부문=혜란 다윈 미국 뉴욕대 교수 △과학상 물리∙수학 부문=고(故) 남세우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 연구원 △공학상=이수인 미국 워싱턴대 교수 △의학상=피터 박 미국 하버드대 의대 교수 △예술상=한강 소설가 △사회봉사상=제라딘 라이언 수녀 등이다.

윤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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