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 호불호였는데...해외서 호평 받으며 걸작으로 인정받은 韓 영화

연상호표 좀비 아수라장의 귀환… 영화 '군체', 美 개봉과 함께 로튼토마토 '신선' 획득

'부산행'으로 전 세계 K-좀비 열풍을 이끌었던 연상호 감독의 신작 영화 '군체'(영어 제목: Colony)가 미국 극장가 개봉과 동시에 글로벌 영화 비평 사이트 로튼토마토(Rotten Tomatoes)에서 '신선(Fresh)' 마크를 획득했다.

지난 5월 제79회 칸 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 초청 및 국내 개봉을 통해 작품성을 인정받았던 '군체'는 8월 28일 북미 시장에 상륙한 뒤 현지 평단과 관객 양측에서 고른 호평을 이끌어내고 있다.

군체'는 서울 도심의 한 바이오테크 생명공학 학회 행사장에서 정체불명의 바이러스가 유출되면서 시작된다. 정부와 방역 당국에 의해 건물이 순식간에 완전 봉쇄된 가운데, 고립된 생존자들이 예측 불가능한 형태로 진화하고 화학적 소통(페로몬)을 통해 집단 군집 행동을 보이는 감염자들에 맞서 사투를 벌이는 밀실 좀비 스릴러다.

전지현이 생존자들을 이끄는 생명공학자 '권세정' 역을, 구교환이 완전한 소통에 집착하며 감염 사태의 핵심 키를 쥔 광기의 빌런 '서영철' 역을 맡아 강렬한 연기 대결을 펼쳤다.

로튼토마토에 공개된 비평가 총평(Critics Consensus)에 따르면, 평단은 '군체'에 대해 "생명공학과 통제 불능의 기술에 대한 현대적 불안감을 폐쇄된 공간 속 악몽 같은 감염 사태로 영리하게 녹여낸 작품"이라고 짚었다.

아울러 "연상호 감독의 대표작들과 비교할 때 등장인물들의 감정선이나 캐릭터 묘사가 다소 평면적이라는 아쉬움은 남지만, 압도적인 긴장감과 독창적인 좀비 아수라장을 설계하는 연상호 특유의 장르적 연출력은 다시 한번 확실하게 증명해 냈다"고 평가했다.

특히 현지 언론과 평론가들은 무지성으로 날뛰던 기존 좀비물의 클리셰를 깨고, 곤충 군체처럼 개체 간 유기적 정보 공유와 협동 공격을 구사하는 감염자들의 변이 설정과 폐쇄 빌딩이라는 한정된 공간이 자아내는 서스펜스에 높은 점수를 매겼다. 국내 흥행에 이어 북미 관객 지수(팝콘 지수) 역시 90% 안팎의 높은 호응을 기록하면서, '부산행' 개봉 10주년을 맞은 연상호 감독의 좀비 세계관이 글로벌 무대에서 다시금 통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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