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류현진, ‘광현종’ 매치보다 더 큰 게 온다
김광현(36)과 양현종(36) 그리고 류현진(37).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좌완 3인방이 30대 후반이 다 되어 한국에서 다시 만난다. 지난 시즌 김광현 대 양현종, 이른바 ‘광현종’ 매치로 들썩였던 KBO 리그가 이제 그 이상으로 팬들의 관심을 끌 맞대결을 준비하고 있다.
류현진, 김광현, 양현종은 2000년대 중반 차례로 KBO리그에 데뷔했다. 류현진이 2006년, 김광현과 양현종이 이듬해 프로 무대에 첫발을 디뎠다. 그러나 막상 이들 모두가 최고점에서 함께 활약한 기간은 이제까지 없었다. 류현진이 데뷔 시즌부터 MVP와 신인왕을 석권했고, 김광현이 2007년 한국시리즈 깜짝 선발로 등판해 대활약한 것과 비교하면 양현종은 대기만성형에 가까웠기 때문이다. 양현종이 국내 정상급 선발로 발돋움한 게 2013년, 공교롭게도 류현진이 미국으로 떠난 바로 다음 해였다.
KBO 시절 류현진과 김광현은 한 살 터울 라이벌로 집중 조명을 받았다. 국가대표팀에서도 원투 펀치로 활약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당시 김광현이 준결승전, 류현진이 결승전 선발로 등판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러나 이들의 선발 맞대결은 한 차례도 없었다. 2010년 올스타전과 2011년 시범경기에서 한 차례씩 만난 게 전부였다. 2010년 5월 선발 맞대결이 예고되기도 했지만 우천으로 경기가 순연됐다.
류현진의 뒤를 이어 김광현이 2020년 메이저리그(MLB)로 진출하면서 미국에서 맞대결이 이뤄지는가 싶었지만 역시 성사되지 않았다.
류현진과 양현종의 맞대결도 이제까지 단 1차례뿐이었다. 양현종이 신인이던 2007년 각각 한화와 KIA 선발로 광주에서 맞붙었다. 결과는 싱거웠다. 류현진이 8이닝 2실점으로 호투하며 한화가 7-2로 이겼다. 양현종은 아웃카운트 1개밖에 잡지 못하고 3실점 하며 조기 강판했다. 당시 한화 4번 타자로 나선 김태균이 1회 1사 1·2루에서 양현종의 빠른공을 받아쳐 장외 3점 홈런을 때렸다. 애초에 그때의 양현종은 지금 같은 위상이 아니었다.
그간 전례가 없었던 만큼 이들의 맞대결을 기대하는 목소리가 크다. 지난 시즌 2차례, 이제까지 모두 8차례 열렸던 ‘광현종’ 매치 이상으로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세 사람 모두 15년 이상 현역으로 커리어를 쌓으며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투수들로 성장했다. 이들이 한국과 미국에서 그간 쌓은 승수만 모두 512승이다. 맞대결에 따르는 부담감이 작지 않다. 양현종은 김광현과 지난 시즌 첫 대결에서 승리한 이후 “만나는 것 자체가 많이 부담스러울 것이다. 이제 이런 게임은 안 했으면 좋겠다. 항상 서로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한다”며 솔직한 속내를 드러내기도 했다. 그러나 팬들의 기대는 다를 수밖에 없다.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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