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즈카페 대관·친구들 답례품… ‘아이 생파’에 등골 휘는 부모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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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생 6세 아들을 둔 정모(40) 씨는 오는 11월 초 아들의 생일을 앞두고 고민에 빠졌다.
생일파티를 위해 키즈카페 대관, 도시락·간식 주문 등을 알아보니 예상 비용이 50만 원을 훌쩍 넘겼기 때문이다.
유치원생·초등 저학년생 사이 생일파티 기준이 높아지면서 학부모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초호화' 생일파티가 아닌 일반 생일파티도 키즈카페 전체 대관, 아이들이 먹을 도시락과 간식 주문, 생일파티에 온 아이들에 대한 '답례품' 등 챙겨야 할 것이 많아지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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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티 한번에 60만원은 기본
양치세트 등 답례선물 인기
유치원생 6세 아들을 둔 정모(40) 씨는 오는 11월 초 아들의 생일을 앞두고 고민에 빠졌다. 생일파티를 위해 키즈카페 대관, 도시락·간식 주문 등을 알아보니 예상 비용이 50만 원을 훌쩍 넘겼기 때문이다. 정 씨는 21일 “안 그래도 물가가 올라 생활비가 부담되는 상황인데 아이 생일파티 때문에 허리띠를 졸라매야 할 지경”이라며 한숨을 쉬었다.
유치원생·초등 저학년생 사이 생일파티 기준이 높아지면서 학부모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초호화’ 생일파티가 아닌 일반 생일파티도 키즈카페 전체 대관, 아이들이 먹을 도시락과 간식 주문, 생일파티에 온 아이들에 대한 ‘답례품’ 등 챙겨야 할 것이 많아지면서다. 업계에 따르면 키즈카페 대관료는 하루기준 15만 원 안팎, 도시락·간식 주문은 초대 인원 10명 기준 20만 원가량이다. 이 때문에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아이 생일파티를 진행하려면 40만∼60만 원은 기본”이라는 말이 나온다.
보통 결혼식 참석자에게 감사의 의미로 나눠주는 답례품 문화가 최근 아이들 생일파티에까지 번지면서 부담을 더하고 있다. 어린이집에서 열리는 ‘공동 생일파티’에서도 답례품을 준비해야 하는 게 ‘뉴노멀’이 됐다는 게 학부모들의 설명이다. 육아 커뮤니티에서는 생일파티 답례품으로 무엇이 좋을지 문의하는 글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어린이용 수건이나 양치세트, 가방에 달아 이름을 표시하는 ‘네임택’, 간식 박스 등이 인기인데, 주로 1인당 5000∼1만 원대다. 5세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내고 있다는 성연지(39) 씨는 “생일선물 답례품은 어느새 당연한 것이 돼 답례품을 주지 않으면 이후 내 아이가 다른 아이의 생일파티에 초대받지 못할까 걱정해야 할 정도”라고 말했다.
고물가 시대 부모들 사이에서는 등골이 휠 정도로 부담이 간다는 의미에서 ‘신(新) 등골 브레이커’라는 자조도 나온다. 한 학부모는 “내가 어릴 적에는 햄버거 가게에 모여 함께 생일을 축하하고 놀이터에서 노는 것이 파티의 전부였는데, 지금은 ‘다른 아이들에 비해 꿀려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생일파티마저 부모의 경쟁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조율 기자 joyul@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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