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5억 ‘이건희 빌라’에 있다는 비밀의 방, 바로...
‘트라움하우스 5차’ 185억 원
故 이건희 삼성 회장 소유
국내 최초로 ‘지하 방공호’
지난 2020년 공시가격 69억으로 공동주택 공시지가 1위에 올랐던 ‘트라움하우스’는 15년 연속 전국에서 가장 비싼 공동주택이라는 타이틀과 고 이건희 삼성 회장이 거주했던 곳으로 알려졌다. 특히 해당 주택에는 입주민 외에는 모르는 비밀의 방이 있는 것으로 확인돼 이목이 쏠린다.
지난 2006년부터 2020년까지 공시지가 1위를 기록한 공동주택은 ‘트라움하우스 5차’로 1992년 16 가구로 시작해 현재까지 72 가구가 공급됐다. 트라움 하우스는 故 이건희 삼성 회장, 강덕수 전 STX 회장, 김석규 한국몬테소리 회장 등 상류층을 겨냥한 주거 단지로 꼽힌다.
다만, 지난 2021년 서초동 ‘트라움하우스 5차’를 제치고 장동건 고소영 부부가 사는 곳으로 유명한 ‘더 펜트하우스 청담’이 전국에서 가장 비싼 공동주택 1위를 기록하며 자리를 내줬다.
이건희 회장이 거주했던 트라움하우스는 소위 부자라고 모두 입주할 수 있는 곳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트라움하우스의 입주를 위해선 자산, 소속 기업, 직책, 지적 수준까지 고려돼 입주 조건이 까다롭기도 유명하다.
지난 2003년 입주를 시작한 트라움하우스 5차의 경우 공급면적 332㎡(97평)부터 시작해 466㎡(114평)에 달하는 대형 평수로 구성되어 있다. 다만, 전용면적이 크게 잡혔을 뿐, 실제 전용면적은 226㎡(68평)에서 273㎡ 수준으로 확인됐다.
이어 지난 2021년 ‘트라움하우스 5차’가 185억 원에 팔리며 국내 공동주택 최고 매매가를 갈아치우기도 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트라움하우스 5차 전용면적 273.64㎡는 지난 2021년 9월 185억 원(4층)에 거래됐다.
해당 매매는 지난 2006년 실거래 가격이 공개된 이래 공동주택으로는 역대 최고가로 확인됐다. 특히 2008년 같은 단지 같은 주택형이 120억 7,550만 원으로 최고가를 찍었는데 약 13년 만에 65억 원가량 더 높게 팔린 것으로 보인다.
재벌가 인사들이 많이 거주 중인 고급 연립주택답게 최고급 자재를 사용한 점이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측된다. 여기에 트라움하우스에는 입주민들만 알고 있는 비밀 공간이 있다. 이른바 ‘기도실’이라 불리는 이 방은 2평도 되지 않는 공간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기도실은 취득세를 줄이기 위한 목적인 것 같다”라고 평가했다. 이는 규모가 큰 집의 경우 고급 주택으로 분류돼 취득세가 중과되는데, 일반주택 최고 세율인 3%의 4배인 12%에 달한다는 점을 의식한 결과로 보인다.
이와 더불어 트라움하우스는 국내 최초로 지하 방공호를 넣은 주택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해당 방공호는 핵 공격도 견뎌낼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핵폭발이 일어나도 생존할 수 있는 방공호를 갖춰 ‘이건희 벙커’로 화제 됐던 공용 방공호는 지하 4층에 자리 잡고 있다.
지하 방공호의 경우 규모 7 이상 지진을 견딜 수 있으며, 핵폭풍으로 인한 열·압력 등을 차단할 수 있다. 내부에는 간이침대·발전기·화장실 등이 있으며, 200여 명이 약 두 달간 버틸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어 있다.
한편, 국토교통부가 올해 산정한 공동주택 공시가격 순위에서 ‘트라움하우스 5차’는 8위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전용면적 273.64㎡ 기준 공시가격 77억 1,100만 원 수준으로 확인됐다.
이는 전년도와 동일한 공시가격으로 산정됐으나, 첫 집계에서 2위에 이름을 올린 ‘에테르노 청담’ 등에 밀리며 순위는 2단계 내려온 결과다. 이에 따라 현재 트라움하우스는 지난 2003년 4월 사용승인을 기점으로 20년 넘게 공동주택 공시가격 상위권을 지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트라움하우스 5차 분양 수익을 확인하긴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2002년도 경영 실적부터 외부 감사보고서가 공개되고 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2002~2004년까지 분양 수익을 거둔 것으로 확인되는데, 3년간 누적 분양 수익은 408억 원을 웃도는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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