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가 유혹의 장소?…로제 노래 비판한 말레이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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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핑크 로제와 팝스타 브루노마스의 신곡 '아파트(APT.)'가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말레이시아 공중보건부가 "노골적으로 불건전한 생활 양식을 조장한다"는 취지로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말레이시아 보건부는 최근 공식 페이스북 계정에 올린 글에서 '아파트'의 일부 가사를 문제 삼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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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수 누리꾼, 부정적 반응…"이별 노래 들으면 자살 위험 높아지나"
블랙핑크 로제와 팝스타 브루노마스의 신곡 '아파트(APT.)'가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말레이시아 공중보건부가 "노골적으로 불건전한 생활 양식을 조장한다"는 취지로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말레이시아 보건부는 최근 공식 페이스북 계정에 올린 글에서 '아파트'의 일부 가사를 문제 삼았습니다.
보건부는 "로제와 브루노 마스의 '아파트' 노래에서 '아파트'라는 표현이 유혹의 장소로 사용되는데 이는 동양 문화의 가치관과 상충하는 행동을 노래 속에서 정상화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더욱 우려되는 점은 이 노래가 SNS 영상에서 자주 사용되며 일상에 스며들고 있다는 것이다"라며 "특히 아이들이 이러한 가사를 무의식적으로 따라 부를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특히 '얼굴에 키스하는 이모티콘을 보내지만, 실제로 네 입술에 키스하고 싶어' (Kissy face, kissy face. Sent to your phone but, I'm trying to kiss your lips for real), '아파트를 클럽으로 만들자. 밤새 술 마시고 춤추고 담배 피우고 미친 사람처럼 노는 거야' (Turn this APT into a club. I’m talking drink, dance, smoke, freak, party all night) 등의 가사를 문제가 있는 대목으로 꼽았습니다.
그러면서 "부모님, 교육자, 그리고 사회 구성원으로서 서구 문화의 영향을 분별없이 수용하는 것에 대해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말레이시아는 이슬람이 국교이며 인구의 60%가 무슬림인 국가입니다. 무슬림은 종파에 관계없이 모두 술을 금기시하고 마시지 않습니다.
보건 당국의 지적에 "요즘 노래가 점점 더 부적절해지고 있다"며 공감하는 반응도 나왔지만, 현지인들 대다수는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해당 글에는 "그럼 이별 노래 들으면, 우울증이 심해져 자살하게 되나?", "노래 홍보 감사하다", "서구 문화가 아니라 한국 술게임인데" 등 댓글이 달렸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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