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템임플란트, 공개 매수가(19만원) 근접… “추가 상승 여력 크다” 관망하는 주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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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템임플란트 인수를 추진하는 사모펀드 유니슨캐피탈코리아(UCK)와 MBK파트너스가 공개매수에 나서면서 기존 주주들의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다.
김충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공개매수 계획이 발표되기 전 오스템임플란트 주가가 오른 요인을 따져보면 중국 VBP 입찰 이후 중국 3차병원에서의 영향력 확대와 지배구조 개선, 투자주의 환기종목 해제로 인한 수급 개선이 주된 이유였다"며 "덴티스트리가 제시한 공개매수 가격(19만원)은 일종의 주가 하방으로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크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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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템임플란트 인수를 추진하는 사모펀드 유니슨캐피탈코리아(UCK)와 MBK파트너스가 공개매수에 나서면서 기존 주주들의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다. 공개매수 소식이 전해진 이후 주가가 급등했는데, 앞으로 더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자 공개매수에 응해야할지 고민이 깊어진 것이다.
UCK와 MBK가 공동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 ‘덴티스트리인베스트먼트’는 지난 25일, 오스템임플란트 인수를 위한 공개매수를 진행한다고 공시했다. 공개매수 소식이 알려지자 오스템임플란트 주가는 급등했다. 해당 공시가 나온 25일 주가가 14.6% 급등해 30일에도 18만6000원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공개매수 대상은 오스템임플란트의 총 발행 주식 1557만6505주 가운데 15.4∼71.8%로, 공개매수가 성공한다면 덴티스트리는 오스템임플란트의 지분(특별관계자 보유 주식 포함) 34.3~90.7%를 보유하게 된다. 덴티스트리는 공개매수에 성공하면 오스템임플란트를 상장 폐지할 예정이다. 주주 간섭 없이 과감한 구조조정을 단행해 회사 가치를 높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덴티스트리의 공개매수가 성공할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당장 덴티스트리가 제시한 공개매수 가격이 적정하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덴티스트리는 오스템임플란트의 공개매수 가격을 주당 19만원으로 제시했는데, 향후 오스템임플란트의 성장 가능성을 고려하면 주주들이 수용하기 충분하지 않은 수준이라는 의미다.
덴티스트리 컨소시엄을 구성한 사모펀드 UCK와 MBK는 앞서 최대 주주인 최규옥 오스템엠플란트 회장이 보유한 지분 일부(9.3%)를 이 가격(19만원)에 인수했다. 공개매수 시작일 이전 1~3개월 간 평균 종가에 40~51%의 프리미엄을 적용해 산정했다. 하지만 최근 주가가 19만원에 근접했고, 추가 상승 여력이 크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기존 투자자들이 관망에 나선 분위기다. 주가가 오른다면 공개매수에 응하기보다 시장에서 더 높은 가격에 처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부 증권사들은 오스템임플란트 주가가 공개매수 가격보다 더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충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공개매수 계획이 발표되기 전 오스템임플란트 주가가 오른 요인을 따져보면 중국 VBP 입찰 이후 중국 3차병원에서의 영향력 확대와 지배구조 개선, 투자주의 환기종목 해제로 인한 수급 개선이 주된 이유였다”며 “덴티스트리가 제시한 공개매수 가격(19만원)은 일종의 주가 하방으로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크다”라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오스템임플란트의 목표주가를 기존 19만원에서 22만8000원으로 상향 조정했고, 대신증권 역시 오스템임플란트의 목표 주가를 기존 18만원에서 24만원으로 큰 폭 올려 잡았다.
오스템임플란트 주식을 매집하고 나선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 역시 오스템임플란트의 이익이 늘어나면서 주가가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강성부 대표가 이끄는 KCGI는 자회사 에프리컷홀딩스를 통해 오스템임플란트의 지분 6.92%(1월 26일 기준)를 보유한 3대 주주다.
KCGI는 이달 오스템임플란트에 보낸 주주서한을 통해 “현재 오스템임플란트의 시가총액은 2조1000억원이지만, 주주 관여 활동을 통한 감시와 견제를 바탕으로 시장 신뢰를 회복한다면 기업 가치가 보수적으로는 3조9000억원에서 최대 10조원까지 평가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KCGI의 계산을 적용한 적정 주가는 25만~63만원 수준으로, 덴티스트리가 제시한 공개매수 가격은 이보다 한참 낮다.
한편 덴티스트리는 이번 공개매수가 실패할 경우 공개매수를 다시 추진하지는 않을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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