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94만 관객을 동원한 '군체'로 상반기를 뜨겁게 달군 배우 구교환이 4개월 만에 스크린으로 복귀한다. 오는 9월 30일 개봉을 확정한 '부활남: 더 레드'는 죽었다가 72시간 뒤 되살아나는 능력을 가진 취업준비생의 이야기를 담은 액션물로, 최근 공개된 티저 예고편은 1분이 채 되지 않는 짧은 분량만으로도 온라인상에서 폭발적인 화제를 낳고 있다. 웹툰 원작에 백종열 감독의 연출, 구교환의 첫 본격 액션 도전까지 맞물리며 올가을 극장가 최대 기대작 중 하나로 떠올랐다는 평가다.
근거 없는 자신감 하나로 버티던 취준생, 죽어서야 강해지다

'부활남: 더 레드'의 주인공 석환은 첫 월급으로 가족에게 제대로 한턱 내는 떳떳한 직장인이 되고 싶지만, 욱하는 성격 탓에 면접에서 번번이 떨어지는 평범한 취업준비생이다. 그러던 어느 날 집에 침입한 낯선 이들에게 살해당하지만 72시간 뒤 아무렇지 않게 눈을 뜨며 자신에게 부활하는 능력이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이후 그는 이 비밀을 알아챈 정체불명의 무리에게 쫓기기 시작하며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전개된다. 죽음과 부활을 반복할수록 점점 강해지는 설정은 기존 히어로물과는 다른 독특한 서사 구조로, 예비 관객들 사이에서 벌써부터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잘못 죽었나?" 40초 티저에 담긴 위트와 서스펜스

최근 공개된 티저 예고편은 습격당한 석환이 사흘 만에 태연하게 눈을 뜨는 장면으로 시작해 "죽은 뒤 72시간, 다시 살아났다"는 강렬한 카피로 이어진다. 특히 "잘못 죽었나? 왜 이렇게 목이 뻐근하냐?"는 석환의 대사는 위기 앞에서도 능청스러운 구교환 특유의 화법을 그대로 살려 황당하면서도 유쾌한 캐릭터의 결을 예고했다. 흥미로운 점은 이 티저가 이미 지난 8월 1일부터 일부 극장에서 선공개된 상태였으며, 롯데엔터테인먼트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8월 19일에서야 뒤늦게 정식 공개됐다는 사실이다. 짧은 분량에도 액션과 유머, 미스터리를 압축적으로 담아낸 편집이 화제성을 키운 요인으로 꼽힌다.
2016년부터 사랑받은 웹툰, 7년 만에 스크린으로

이 작품은 채용택·김재한 작가가 2016년부터 2019년까지 연재하며 개성 강한 캐릭터와 탄탄한 전개로 마니아층을 형성한 동명 웹툰이 원작이다. 흥미로운 점은 이 영화의 제작 여정이 상당히 길었다는 사실이다. 이미 2022년 4월 구교환의 캐스팅이 보도됐고, 2023년 5월 촬영을 시작해 강기영·신승호·김시아·김성령 등 주요 배우들의 합류가 순차적으로 알려졌다. 이후 올해 6월 개봉명이 '부활남'에서 '부활남: 더 레드'로 변경됐으며, 약 3년간의 제작 과정을 거쳐 마침내 관객과 만나게 됐다. 연출은 '뷰티 인사이드', '독전2'를 만든 백종열 감독이, 제작은 '독전', '럭키' 등을 선보인 용필름이 맡았다.
"석환인지 구교환인지 분간 모호"…감독이 인정한 싱크로율

연출을 맡은 백종열 감독은 이 작품에 대해 "어느 순간에는 석환인지 구교환인지 분간이 모호할 만큼 동기화가 느껴졌다"며 배우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구교환 역시 첫 액션 도전을 위해 상당한 준비를 했던 것으로 전해지는데, 그는 "많이 구르고 많이 움직여야 하는 작업이기 때문에 지치지 않도록 체력을 많이 길러 놨다"고 밝혔다. 특히 넷플릭스 'D.P.' 시리즈에서 호흡을 맞췄던 구교환과 신승호가 이번 작품에서 다시 만난다는 점도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붉은 머리로 파격 변신한 포스터 비주얼과 "죽었는데요, 살아났습니다"라는 카피는 이미 공개 당시부터 아이돌 데뷔 포스터를 연상케 한다는 반응을 이끌어낸 바 있다.
멜로부터 재난, 이제는 액션까지…쉼 없는 구교환의 전성기

2008년 영화 '아이들'로 데뷔한 구교환은 올 한 해 유독 눈에 띄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마지막 날 개봉한 멜로 영화 '만약에 우리'로 260만 관객을 모았고, JTBC 드라마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에서 TV 주연을 맡아 섬세한 감정 연기를 선보였으며, 5월 개봉한 재난 스릴러 '군체'로는 595만 관객을 동원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멜로와 드라마, 재난물을 넘나든 그가 이번에는 액션이라는 새로운 장르에 도전하는 셈이다. 앞으로도 송강호와 함께하는 '정원사들', 심리 스릴러 '폭설' 등 차기작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어, 그의 다작 행보와 장르 확장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