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일배송·무료교환' 네이버, 쿠팡 이탈자 잡을까
네이버가 생필품 중심으로 당일·일요일 배송을 시작해 커머스 부문 경쟁력을 높인다. 커머스는 네이버의 실적을 견인하는 주요 사업이다. 지난해 네이버의 연결 매출액 9조6706억원 중 커머스 부문은 2조5466억원으로 26%를 차지했다. 특히 네이버는 최근 쿠팡이 멤버십 요금을 인상하자 쿠팡 이탈 이용자를 잡으려는 모습이다.
20일 네이버에 따르면 물류 솔루션 '네이버도착보장'을 활용해 서울 및 수도권부터 당일배송과 일요배송을 시작했다. 지난 2022년 출시된 네이버도착보장은 판매자가 판매부터 물류 데이터까지 확보해 D2C(소비자 대상 직접 판매) 전략을 수립하는데 이용된다.
당일배송이 가능한 상품은 빠른 배송 수요가 높은 생필품과 의류다. 네이버는 2025년부터 수도권 외 지역으로 당일배송 권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네이버는 오는 22일부터 네이버도착보장 판매자 대상으로 무료교환·반품 배송비를 보상하는 보험 서비스인 '반품안심케어'의 이용료를 지원한다. 통상 상품의 반품 및 교환에 따른 배송비는 판매자가 부담하는 사례가 많다. 이는 판매자의 수익성을 감소시키는 요인이다. 판매자는 네이버도착보장 상품의 반품안심케어 이용료 지원을 통해 비용 부담 없이 구매자에게 무료 교환∙반품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장진용 네이버 NFA(네이버풀필먼트얼라이언스) 사업리더는 "CJ대한통운을 포함해 다양한 제휴사들과도 다양한 형태의 배송 서비스 및 서비스 지역 확대를 위해 다각도로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이 외에 네이버는 쇼핑 서비스에 인공지능(AI)을 적용하고 북미 최대 D2C 플랫폼 '포시마크' 를 인수하며 커머스 사업을 확대했다. 네이버는 AI 기반 추천·검색 고도화로 고객들에게 초개인화 쇼핑 경험을 제공할 방침이다. 최근 브랜드스토어에서는 수익성이 좋은 디지털 가전과 건강 브랜드 거래액이 증가세다. 해외 여행 수요 증가에 따른 여행·예약 성장도 두드러졌다.
윤상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