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은 일본여행을 최근에 자주 다니는데
일본은 관광보다는 먹부림이 제맛이라고 생각함.
지난 주말(금토일) 짧게 2박3일 후쿠오카 먹부림 즐기고 왔다.
지난 번에 오사카 먹부림 여행기 작성할 땐 장소를 하나하나 댓글로 알려주기 어려웠어서 이번엔 한 곳 한곳 장소를 적어두려고 해.
첫날 저녁 1차
すしお料理処まつやま(스시)
일단 배가 너무 고파서 배를 채우러 들어간 곳.
꽤 가격대가 있는 스시야지만 첫날은 플렉스하자는 마인드로 감
스시 전에 술안주로 시킨 사시미 세트.
이 집 생선 좋다는 걸 바로 알 수 있었음.
특이한 건 사진 11시 방향의 익힌 요리였는데
일본어를 잘 할 줄 아는 친구가 물어보니 고래 혀라고 하더라.
쫄깃하고 맛있었음.
광어와 대뱃살
오징어와 전갱이
내장을 같이 올린 익힌 보리새우
연어알 마끼와 계란
일본 스시집에서 먹는 타마고 특유의 카스테라 같은 맛이 확 풍겨오다 마지막은 나 계란 맞아!라고 입에서 퍼짐. 여태껏 먹어본 타마고 중 최고였음.
정어리라고 하던데 처음 먹어봄
살짝 히비키되어 불맛 기름맛이랑 아주 잘 어울렸음.
첫날 저녁 2차
삿포로 카스소바와 텐푸라 풍토. 하카타 나카스 점
札幌かすそばtoてんぷら風土. 博多中洲店
솔직히 어지간한 일식들은 우리나라에서도 잘하는 집이 많다고 생각하는데
그래도 아직 격차가 느껴지는 건 튀김류라고 생각함
굴튀김 새우튀김 가지튀김은 당연히 맛있었고
후쿠오카 왔으니까 한 번 먹어본 명란튀김도 맛있었음
안심튀김은 너무 맛있어서 한번 더 시킴
내가 특별히 좋아해서 시킨 보리멸(키스) 튀김은 모두가 극찬하면서 먹어서 뿌듯
저녁 3차
츠치야 야키토리
つちや 焼き鳥
이미 거나하게 취해서 야끼토리 이것저것 먹다가 뒤늦게 사진이 생각난 흔적
들어가자마자 엄청난 하이텐션의 여종업원이 정신을 쏙 빼놓음
알고 보니 티아라 일본 팬클럽 회장이라고 하더라
그래서 한국말 어느정도 하셔서 말도 통하고 재밌었음
염통 목살 닭껍질 같은 부위는 물론이고
여기서 구운 삼겹살이 진짜 대박이었음
서비스로 주신 닭연골튀김(소스가 너무나 익숙한 양념치킨 맛)과 교자
오니기리를 시키니까 숯불에 구운 다음 노른자를 올려주심
생노른자 같지만 어느 정도 익어있는 노른자라 으깨서 질감 있개 먹어야 함
여기서 슬슬 필름이 끊겨갔지만 편의점에서 간단한 안주와 함께 4차를 달리며 첫날을 마무리했음.
둘째날
해장 아점
원조 아카노렌 세츠짱 라멘 본점
元祖 赤のれん 節ちゃんラーメン 本店
꼬릿꼬릿한 돈코츠 냄새로 우리를 유혹한 가게
합리적인 가격으로 라멘+볶음밥+교자 세트를 팔아서 좋았음.
해장술로 맥주를 부르는 맛임.
국물은 마치 청국장처럼 강렬한 냄새를 풍겼으나 막상 먹으면 깔끔한 맛이 났음
볶음밥은 우리나라 중식당이 이정도로만 나오면 매일 사먹고 싶을 정도로 만족스러었음
볶음밥은 우리나라 중식당이 이정도로만 나오면 매일 사먹고 싶을 정도로 만족스러었음
간식
Coffeehouse Tomorrow
コーヒーハウス トゥモロー
커피 및 디저트로 방문한 곳
일본 카페 특유의 클래식한 감성...이 좋았으나 커피랑 디저트는 평범했음.
할배가 LA다저스 경기 틀어놓은 거 보시면서 커피 내려주시고 디저트도 만들어주심 동네 주민들 소소하게 오는 분위기...
다 먹고 나서 마침 벚꽃 시즌이라 마이즈루 공원(후쿠오카 성터)에 들름
소화도 시킬 겸 맥주 한잔씩 하면서 천천히 구경 잘 했음
벚꽃들 종류도 다양하고 진짜 좋았다
그리고 다시 시내로 넘어와 애니메이트 재팬 들림
아키하바라나 덴덴타운에 있는 곳들에 비해 확실히 매장이 작아서 아쉬웠음
내가 좋아하는 우마무스메 굿즈가 별로 없어서 울었어ㅠ
걸밴크 굿즈를 살까말까 하다가 결국 안 사고
돈코츠라멘 키링 발견
둘째 날 간식?
키스이마루 텐진점
どんぶり居酒屋 喜水丸 天神店
후쿠오카 하면 생각나는 음식들이 먹고파서 들른 일본 가정식 느낌의 식당
먼저 먹은 고마사바.
참깨소스 고등어회 둘 다 너무 맛있어서 여러 번 시켜 먹음.
치킨난반과 아지후라이
그리고 명란오징어젓갈
빼어난 맛은 아니고 상상 가능한 맛이긴 했음
사진엔 없는데 오징어튀김이 엄청 맛있었음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일본은 튀김입니다.
둘째날 저녁
돈카츠 와카바 (텐진)
とんかつ わか葉
일본 하면 튀김, 튀김 하면 돈까스, 돈까스 하면 요즘 대세는 저온조리지! 하면서 들른 저온조리 카츠집.
근데 마포구에서 유명한 카츠집들을 많이 다녀서 그런가 살짝 아쉬웠음
둘째 날 2차?
Marumi
まるみ
슬슬 악기바리에 지쳐갈 때 쯤. 주류 판매점 가서 술을 좀 사고 다시 숙소로 모임.
하지만 이대로 끝낼 순 없어서 숙소 근처 이자카야 가서 하루를 마무리 함.
엄청 뛰어난 맛은 아니지만 한국인 하나 없고 쇼추 스트레이트로 시키면 술도 많이 줘서 좋았음.
3차
신신라멘 고몬도마치점
博多らーめんShinShin 古門戸町店
친구가 꼭 가보고 싶던 라멘집이라 해서 가봄
한국인들이 좋아할만한 느낌으로 맛있었음(물론 나도 한국인이라 존맛이었음)
그리고 의외로 맛있었던 건 짬뽕 메뉴인데
육수를 같은 돈코트 육수로 쓰는지 한국에서는 못먹어본 맛있는 맛이라 아주 좋았음
4차 마츠야
일본 여행을 여러번 갔지만 그 유명한 규동을 한번도 안먹어봐서 이번에 먹어봄
그런데 포장이라 그런가 걍 내가 아는 그 규동 맛이더라ㅋㅋㅋ
그래도 함박스테이크는 짭짤한 게 꽤나 마음에 들었음
마지막날 아점 해장
마지막날 아점 해장
하카타 겐키 잇빠이!!
博多元気一杯!!
타베로그 1위 라멘이라느니
손님 쫓아내는 괴담이 있는 라멘집이라느니
정말 궁금한 곳이었음
약간의 웨이팅 후 들어갔고 난 목이버섯 토핑을 추가해서 먹음
일단 스프 질감부터 무슨 콘스프마냥 끈적이고
먹는 순간 바로 입술이 립밤 바른 느낌이 날 정도로 아주 기름졌음
차슈도 엄청 부드럽고 기름졌는데 너무 느끼해서 많이는 못먹는 맛이었음
아무튼 이 돈코츠 스프는 진짜 보배라고 할 정도로 너무나 맛있었어서 다음에 오면 꼭 다시 갈 생각임
제일 아쉬운 점 맥주를 안 판다는 점... 너무 느끼해서 맥주 한잔이 간절했음ㅠ
가는 길에 벚꽃 구경~~
간식
BOUL'ANGE
크루아상이 맛있기로 유명한 빵집이라 함.
저 크루아상만 떼서 먹어도 맛이 엄청 풍부했음
그리고 우설 카레 고로케도 먹었는데 기대보다는 살짝 아쉬웠음
패밀리마트 고로케보다 맛있는 고로케도 별로 없는듯...?
간식2
에비스 바
Yebisu Bar 博多1番街店
내가 제일 좋아하는 일본 맥주인 에비스...를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에비스바.
하카타역 쪽에 짐을 맡기고 마무리를 향해 예열하기 딱 좋았음.
샘플러(+마리아주 세트)를 시키면
일반 에비스
흑맥 에비스
앰버 에비스
일반+흑맥 스까 에비스
에일 에비스
다섯개로 이루어진 샘플러가 나옴
이 중 에비스 에일은 한국에서도 꼭 팔았으면 좋겠다.
마지막 식사
야키니쿠 챔피언 JR하카타시티점
焼肉チャンピオン JR博多シティ店
들어가자마자 반겨주는 드라이에이징 중인 우설
그래서 바로 시킴
근데 너무 얇게 커팅되어 아쉬웠음
안심~
제일 고급 부위인 안창살(하라미)과 꽃갈비살
두껍게 커팅한 우설도 따로 팔길래 시켜먹음
맛있었던 우설이랑 갈비살 한번 더 앵콜 조짐
그리고 소고기김밥도 팔길래 시켜먹음.
저 안에 김치도 들어있는데 오랜만(3일만)에 먹은 김치의 맛은 내가 한국인임을 일깨우게 만들어줄 정도로 자극적이고 맛있었다...
이번에 구매해 온 전리품 자랑으로 마무리~
읽어줘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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