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관계 새로운 장"…정상회담서 사죄 표현 없었다

<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오늘(16일) 일본에서 기시다 총리와 1시간 반가량 정상회담을 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일본이 협력 파트너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고, 기시다 일본 총리는 "한일 관계의 새로운 장을 열 수 있는 기회"라며 기대감을 드러냈습니다. 하지만 강제동원 문제를 비롯한 과거사에 대한 언급이나 사과는 없었습니다.

특집 8시 뉴스 첫 소식, 한상우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취임 후 처음으로 일본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은 첫 일정으로 동포들과 오찬을 함께했습니다.

이후 일본 총리 관저에서 환영 행사에 이어 정상회담이 시작됐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한일 관계 개선의 의미를 부각했습니다.

[기시다/일본 총리 : 오늘 정상회담 자리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저 사이에 셔틀 외교의 재개에 대해서 의견을 일치하였습니다.]

형식에 구애받지 않는 셔틀 외교를 복원해 정치, 경제, 문화 등의 분야의 소통을 강화할 뜻도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은 일본이 협력 파트너인 점을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자유, 인권, 법치의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고 안보 경제 글로벌 어젠다에서 공동의 이익을 추구하는 가장 가까운 이웃이자 협력해야 할 파트너입니다.]

두 정상은 오늘 아침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동시에 언급하면서 긴밀한 안보 분야 협력이 필요하다는 점에 공감했습니다.

1시간 반 남짓 진행된 회담 결과 경제, 안보 분야 협력을 포함해 양국 관계 개선이라는 가시적 성과를 낸 걸로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강제동원 배상 문제 해결과 관련해 한국의 선제적 '결단'에도 불구하고 98년 김대중 오부치 선언을 계승한다는 표현뿐 직접적 사과 언급은 없었습니다.

한일 관계 개선이라는 공동의 이익은 얻었지만 오늘, 일본의 성의 있는 호응이 나왔다고 보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영상취재 : 주 범·취준식, 영상편집 : 이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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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우 기자cacao@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