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상범 오키(OKKY) 대표가 13일 "현재의 신입 IT 개발자 취업난 방치는 한국 IT 산업의 지속가능성을 위협하는 심각한 문제"라며 "청년 개발자들의 현실을 지속적으로 알리고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을 촉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상범 대표는 이날 오키 플랫폼을 통해 '신입 개발자 취업 위기, 방치할 수 없는 국가적 과제입니다'라는 글을 게시하며 이같이 밝혔다. 오키(OKKY)는 국내 최대 개발자 커뮤니티다. 오키는 개발자 전용 구인구직 서비스 '탤런트' 등 서비스를 통해 구직·구인난 해소에 앞장서고 있다.
특히 신입 개발자 채용 동향, IT 업계 채용 판도에 대해서도 꾸준히 연구 중인 곳이다. 오키를 이끄는 노상범 대표는 "각 정당의 후보들은 AI, 반도체, 우주 산업 등 '미래 산업'에 대한 화려한 비전을 쏟아내고 있다"라며 "그러나 그 이면에서, 대한민국의 젊은 IT 인재들은 지금 이 순간 절망 속에 내몰리고 있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노 대표는 "IT분야 신입 취업시장이 급격히 위축됐다. 어떤 이는 ‘붕괴’라는 표현까지 쓰고 있다. 기업은 채용을 멈췄고, 청년들은 기회를 잃었다"라며 "개발자가 되기 위해 대학에서 관련 전공을 한 학생이든, 부트캠프에서 역량을 키워온 취준생이든, 거의 대부분이 수십, 수백 군데 이력서를 넣고도 연락 한 통 받기 어렵다고 절망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노 대표는 "기술 투자도, R&D도 중요하지만, 그 출발점은 일자리다. 청년들이 첫 직장을 얻지 못한다면, 그들이 갈고닦은 지식과 열정은 사장되고, 그 피해는 결국 사회 전체가 짊어지게 된다"라며 "일자리는 국가 경제의 근간이며, 기술 반전의 토대이다. 사람이 설 자리가 없는 미래 비전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라고 강조했다.
노 대표는 국내 인재 육성과 활용에 대한 체계적인 접근이 시급하다고 제언했다. 그는 "수많은 한국의 청년 개발자들이 일할 기회를 잡지 못하고 방황하고 있는 이때에, 정부는 세금으로 100명이 넘는 인도개발자를 ‘국내에 모셔왔다'고 자랑하고 있다"라며 "취업이 힘든 한국의 주니어 개발자들에게 좌절감과 박탈감을 안겨줄 뿐"이라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노 대표는 "신입이 없다면 시니어도 없습니다. 기업들은 지금 당장은 경력직만 원하지만, 신입이 없으면 몇 년 후 기업이 원하는 경력직도 찾을 수 없다"라며 "결국 인재가 사라지면, IT도, AI도 없다. 이는 인구 감소, 지방 소멸, 의료 공백 못지 않은 국가 경쟁력의 근본적인 위기"라고 설명했다.
노 대표는 ▲공공 부문의 신입 개발자 채용 확대 ▲민간 기업의 신입 개발자 채용 지원 강화 ▲해외 인력 정책의 투명성 확보 등 정책을 시행할 것을 촉구했다.
더불어 국가 주도 IT 프로젝트에 신입 개발자 할당제 도입, 중소, 스타트업 IT기업 세제 혜택 확대, 지역 IT 클러스터 육성 및 지방 취업 활성화 등 방안도 제시했다.
노상범 대표는 대선 후보들에 "비전을 논하기 전에 일자리를 말해야 한다. 장기 전략을 제시하기 전에 당면한 취업난부터 해결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AI포스트(AIPOST) 유형동 수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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