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무인 철길 건널목 느는데..CCTV는 7%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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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철길 건널목은 대부분 지키는 사람은 없고 차단봉만 내려오는데요.
그러다보니 종종 사고가 납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무인 건널목에 cctv가 없다는 사실 알고 계셨습니까.
달아야 한다는 규정도 없다는데요,
우현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차단기가 내려져 있는 무인철길 건널목에 진입하는 흰색 차량.
잠시 뒤 열차와 부딪혀 수십 미터 넘게 끌려갑니다.
이 사고로 차에 타고 있던 3살 아이가 숨지고 운전자 40대 여성이 크게 다쳤습니다.
최근 5년간 철도 건널목 사고 가운데 76%가 관리원이 없는 무인철길 건널목에서 발생했습니다.
하지만 사고 장면을 비추는 CCTV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경의선 철도가 지나는 건널목입니다.
관리원은 없고 이렇게 주의하라는 표지판이 붙어있는데요.
철길 건널목을 비추는 CCTV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전국 무인철길 건널목 667곳 가운데 CCTV가 설치된 곳은 46곳(7%)에 불과했습니다.
지난 2월 경북 영천시에서는 열차와 부딪힌 트럭에 탄 70대 노부부가 숨졌는데, 현장 CCTV 영상이 없고 사고 열차에 장착된 영상 장치까지 고장나 사고 경위 파악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영천시 열차 추돌 사망사고 유족]
"너무 답답하죠. 저희는 꼭 (영상) 확인을 해보고 싶습니다만 그게 자료가 없으니까. 저희 같은 사람들이 조사할 수 있는 권한도 없잖아요."
현재 철도안전법 상 열차 내부나 승하차 장소에는 CCTV를 설치해야 하지만 철길 건널목에 대한 규정은 없습니다.
[홍기원 / 더불어민주당 의원]-PIP
"관리자가 상주하지 않은 무인 철길건널목에는 반드시 CCTV를 설치할 수 있도록 제도를 정비해야 하고요. 신속하게 설치율을 높여야 할 것 입니다."
코레일은 "철길 건널목을 포함한 CCTV설치 확대 방안을 국토교통부와 협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우현기입니다.
영상취재 : 한효준
영상편집 : 조성빈
우현기 기자 whk@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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