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년 전 영화 알려줌 #1/5월 8일] <스피드 레이서> (Speed Racer, 2008)

2008년 오늘, <매트릭스> 시리즈를 연출한 워쇼스키 형제(현재는 자매)의 차기작이며, 배우 정지훈(비)의 할리우드 진출작으로 화제가 됐던 <스피드 레이서>가 개봉했습니다.
작품의 원작은 국내에서는 <달려라 번개호>로 잘 알려진 <마하 GoGoGo>(1967년~1968년)로, 죽음의 레이싱에서 펼쳐지는 최첨단 레이싱카의 대결과 레이서들의 목숨을 건 질주를 그렸죠.

이 작품은 '워쇼스키스'를 일본 애니메이션으로 이끈 입문작이었는데, 1960년대 말 당시 미국 TV에서 방영되던 타 애니메이션과는 확연하게 구분되는 원작의 스토리와 액션, 독특한 세계관에 빠진 엄청난 열성 팬이 된 것은 물론, 이를 계기로 일본 애니메이션 마니아가 됐습니다.

<매트릭스>로 기술의 혁신을 보여줬던 '워쇼스키스'는 <스피드 레이서>를 위해 '실사 아니메 영상(Live-Action Anime Look)'이라는 기술을 고안했죠.
'2와 1/2 D(2½-D TECHNOLOGY)'라고도 불린 이 새로운 시도는 전경, 중경, 후경에 해당하는 각각의 비주얼에 초점을 모두 고정하고 마치 2D 애니메이션의 셀화처럼 첩첩이 쌓는 것이었는데요.

먼저, 영화에 사용될 전경, 중경, 후경을 각각 완성하고, 3개 이미지를 겹겹이 쌓은 후, 각자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게 하는 것으로, 2D 셀화 애니메이션의 원리이지만, CG 애니메이션에 더 익숙한 세대에게는 낯선 화면이 되죠.

또한, 작품은 고도로 발달한 미래 기술과 1960년대 특유의 낙관주의와 패션이 공존하는 복고풍으로 회귀한 미래 시대를 보여주는데요.
이는 특정 시대의 이야기로 한정되어 보이지 않기 위한 독특한 장치였다고 합니다.

한편, 당시 한류 열풍을 일으키면서 <타임>지가 선정한 '세계의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으로 뽑혔던 비는, '토고칸 모터스'의 젊은 리더 '태조 토고칸'을 연기하면서 할리우드 데뷔전을 치렀습니다. (참고로 박준형은 '야쿠자 드라이버' 역할로 출연했었죠)

'토고칸 모터스'는 태조의 가족이 5대에 걸쳐 물려온 사업이다. '토고칸' 가문은 자동차 사업을 시작한 이래 빠짐없이 'WRL 대회'(월드 레이싱 리그)에 참여했지만, 정작 'WRL' 대회는 시작과는 달리 본래의 정신을 잃어가고 있었다. 스포츠 정신이나 레이서들을 향한 존경심에서 시작한 대회지만 이제는 이미지나 브랜드 네임, 돈의 논리에 휘둘리는 게임으로 전락한 것이다. '태조'는 그러한 타락한 세계에서 한발 벗어나 '스피드'처럼 자신의 가족을 보호하고자 하는 캐릭터다." - 비의 역할 소개

하지만 안타깝게도 약 1억 2,000만 달러의 제작비로 만들어진 <스피드 레이서>는 9,390만 달러라는 초라한 박스오피스 기록(한국 80만 관객 동원)을 세우면서 흥행에 실패했는데요.

개봉 전주에 등장한 <아이언맨>과의 흥행 경쟁에서 패한 것도 요인이었지만, 진보한 영상미를 온전히 살리지 못한 '이야기'의 한계가 흥행의 실패 요인이었다고 분석되기도 했습니다.
- 감독
- 라나 워쇼스키
- 출연
- 에밀 허쉬, 크리스티나 리치, 존 굿맨, 수잔 서랜든, 매튜 폭스, 로저 알람, 폴리 릿, 벤노 퓨어만, 사나다 히로유키, 비, 리차드 라운트리, 킥 거리, 박준형, 크리스찬 올리버, 윌리, 스콧 포터, 랄프 허포트, 모리츠 블라이브트로이, 리차드 라운트리, 애슐리 월터스, 야나 팔라스케, 칼 윤, 멜빌 푸포, 위난, 니콜라스 엘리아, 피터 페르난데스, 워너 댄
- 평점
- 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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