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신정권을 계속 이어가려던 김준과
무신정권을 종식시키려 했던 원종의
팽팽한 신경전이 오가는 가운데

김준과 그 측근들의 부정부패와 횡포는
매우 극심했죠.

이렇게 해쳐먹는 사람들이 많으면
결국 자기들끼리 싸우기 마련입니다.
김준은 자신의 양아들 임연과
토지재산문제로 싸움이 붙었고

1268년 원종은
김준과 김준의 양아들 임연이
멀어진 틈을 이용해
임연과 함께 김준을 살해합니다.

이로써 임연이
교정도감의 주인이 되었는데
임연 또한
삼별초 소속이었던 적이 있었으나
임연은 우연히 김준을 만나
김준을 양아버지로 모셨던 사람으로

고려의 정식적인 장교가 아니었으며
자기 세력을 모은 뒤
김준을 제거한 경우가 아닌
사적인 원한으로
김준을 제거했기 때문에
군부 내에서도 임연의 지지층은
매우 얕았습니다.

임연은 군대를 동원해
원종을 폐위시켰지만
소식을 들은 원나라의 쿠빌라이 칸이
바로 압력을 넣어
임연은 깨갱하며
원종이 금세 복위했죠.

임연이 쫄아있는 사이
평소 앓고 있던 지병이 도져
1270년 임연이 사망하고 만 겁니다.

임연의 아들 임유무가 부랴부랴
교정도감의 집권직을 계승했지만
이미 고려 군부 상당수가
교정도감의 권력에 등을 돌린 상황에
문신들도 모두가 한 마음 한 뜻으로
개경환도를 희망하고 있었죠.

원종은 귀국길에 조정에 미리 연락해
개경환도 추진 왕명을 내립니다.
임유무는 개경환도를 거부하지만
이미 대세는 개경환도로 추진 중이며
다들 원종을 따르려던 상황.

임유무는 강화도 전역에
삼별초 부대를 배치시키지만
원종의 밀명을 받은 무신들이
임유무를 살해하고
귀국 후 원종은
1270년 삼별초 해산명령 후
개경환도를 단행하며

1170년 무신정변으로 시작한
무신정권은

100여 년만에
공식 종료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