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을 덮는 감각, 로로피아나가 만든 ‘고요한 밤’

/사진=로로피아나

2025년 밀라노 디자인 위크에서 단연 눈에 띈 공간이 있었다. 이탈리아 럭셔리 브랜드 로로피아나와 디자인 스튜디오 디모레밀라노가 협업해 선보인 몰입형 설치작품 ‘고요한 밤(La Prima Notte di Quiete)’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이 전시는 로로피아나 밀라노 본사인 코르틸레 델라 세타 안뜰에서 펼쳐졌으며, 현실과 영화적 상상이 교차하는 공간 연출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다이닝룸, 거실, 침실, 욕실, 작은 정원 등 하나의 집을 구성한 듯한 이 공간은 로로피아나 특유의 고급 원단과 디모레밀라노의 감각적 연출이 어우러져 하나의 예술작품처럼 완성되었다.

/사진=로로피아나

공간은 마치 한 편의 영화처럼 전개된다. 디모레밀라노 특유의 연출 방식이 곳곳에 배치되어, 관람객은 일상적 공간 속에서 예기치 못한 반전과 환상을 마주하게 된다. 현실과 허구의 경계가 무너지면서, 감각은 고요 속에서 더 예민하게 살아난다.

특히 눈길을 끈 건 공간을 채운 텍스처의 미묘한 조화였다. 캐시미어, 울, 벨벳, 사이잘 등 로로피아나를 대표하는 천연 소재가 따뜻하고 차분한 흙빛 톤으로 조화를 이루며 공간 전체에 안정감을 더했다. 여기에 디모레밀라노가 새롭게 디자인한 가구와 테이블웨어, 패브릭이 더해져 이탈리아 디자인 특유의 정제된 감성을 더욱 돋보이게 했다.

로로피아나 CEO 다미안 버트란드는 “이번 협업은 감각적 경험과 소재 탐구에 대한 공감에서 출발했다”며 “장인정신과 디테일에 대한 사랑이 공간 전반에 반영됐다”고 전했다. 디모레밀라노의 브리트 모란과 에밀리아노 살치 역시 “원단의 질감, 공간의 서사, 사람의 감정이 만나는 지점을 구현하고자 했다”고 밝히며 프로젝트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전시는 4월 8일부터 13일까지 밀라노 비아 델라 모스코바 33에서 사전 예약제로 진행되었으며, 조기 마감될 정도로 높은 관심을 받으며 성황리에 마무리되었다.

이번 협업은 단순한 디자인 전시를 넘어, 공간이 사람에게 전할 수 있는 감각적 위로와 상상력을 함께 보여주는 사례로 기록될 만하다. ‘고요한 밤’은 그렇게, 밀라노의 밤을 조용히 물들이고 있었다.

/사진=로로피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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