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엔, 벤자민 잡는 오스틴···LG가 100% 확률을 잡았다[준PO3]

김은진 기자 2024. 10. 8. 21:5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LG 오스틴 딘이 8일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5회초 3점 홈런을 친 뒤 달려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KT 좌완 선발 웨스 벤자민은 ‘LG킬러’로 불렸다. 왼손타자가 많은 LG를 상대로 지난해에는 정규시즌에서만 5경기에서 3자책점밖에 주지 않고 4승을 쓸어담았다.

LG 오스틴 딘은 그 벤자민을 가을에 잡은 타자다. 지난해 정규시즌에서는 벤자민 상대 11타수 1안타(0.091)에 그쳤으나 승부의 분수령이었던 3차전에서 3회초 벤자민에게서 선제 3점 홈런을 뺏었다. 그 3차전을 8-7로 이긴 LG는 4승1패로 우승했다.

벤자민은 올해도 LG전 4경기에서 1승(1패)만 거뒀지만 상대 평균자책 1.93으로 강했다. 1승1패로 맞선 준플레이오프에서 KT는 3차전 선발로 벤자민을 앞세웠다. 그러나 LG가 또 한 번 오스틴의 화력을 앞세워 시리즈의 승기를 잡았다.

LG는 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KT를 6-5로 꺾었다. 1차전 패배 뒤 2연승을 거둔 LG는 5전3선승제의 준플레이오프 통과에 1승만 남겨뒀다.

LG 손주영이 8일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힘껏 투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역대 5전3선승제의 준플레이오프에서 1승1패로 맞섰던 것은 총 6차례다. 그 중 3차전을 승리한 팀이 전부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LG는 9일 낮 2시 열리는 4차전에서 플레이오프 진출 확정에 도전한다.

오스틴이 역전 3점 홈런을 터뜨렸다. 4회까지 2실점으로 비교적 잘 던지던 벤자민을 상대로 오스틴은 2-3으로 뒤지던 5회초 3점포를 쏴 5-3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1사 1·2루에서 벤자민이 초구 컷패스트볼로 몸쪽 낮게 파고들었으나 오스틴이 작정하고 받아친 타구는 좌측 펜스를 넘어갔다. 단숨에, LG는 6-3으로 뒤집었다. LG와 가을야구에서 2년 연속 오스틴에게 결정적인 3점 홈런을 맞은 벤자민은 5이닝 6피안타 5실점(4자책)으로 물러났다.

LG는 선발 싸움에서 완전히 밀리고도 승리했다.

2회초 5번 타자로 선 박동원의 솔로홈런으로 포문을 열었다. 3회초에는 1사 3루에서 홍창기의 적시 2루타로 2-1 앞섰으나 선발 최원태가 버티지 못했다. 가을야구에 약했던 최원태는 3회말 볼넷과 안타로 만든 1사 1·3루 위기에서 오재일에게 희생플라이를 맞고 동점을 허용한 뒤 2사 1·2루에서 투구 수 65개로 교체됐다.

LG 에르난데스가 8일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9회말 1사후 등판해 승리를 확정짓고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LG는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취약한 불펜을 보강하고자 선발 2명을 중간계투로 돌렸다. 외국인 선발 에르난데스와 손주영이 선택받았다. 1·2차전에서 역투를 펼친 에르난데스가 쉬기로 한 이날, 손주영이 생애 첫 포스트시즌 마운드에 올랐다. 손주영은 김상수에게 적시타를 맞고 2-3 역전을 허용했지만 이후 완벽한 투구를 했다.

오스틴의 홈런으로 앞선 이후는 손주영의 무대였다. 당초 2~3이닝을 던진다던 손주영은 8회말까지 5.1이닝을 던지면서 2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으로 KT 타자들을 완전히 틀어막았다. 최고 시속 149㎞ 직구에 슬라이더, 커브, 포크볼을 더한 완벽한 제구로 사실상의 선발 투수 역할을 하며 포스트시즌 첫 등판에서 승리를 거머쥐었다.

선발을 조기강판하고도 LG는 ‘중간 투수’ 1명만으로 8회까지 막고 6-3으로 앞선 9회말 마무리 유영찬을 투입했다. 유영찬이 1사 2루에서 배정대에게 중월 2점 홈런을 내주며 6-5로 쫓기자 쉰다던 에르난데스가 등판해 아웃카운트 2개를 잡고 경기를 끝냈다.

수원 |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