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욱 논란' 일축한 정수빈 "평소 워낙 친한 사이…다 이해한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정수빈(35)이 올스타전 퍼포먼스를 둘러싼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33)의 발언에 대해 "개인적으로는 크게 문제 될 게 없다"며 덤덤한 반응을 보였다.
정수빈은 1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6 신한 SOL뱅크 KBO 올스타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구)자욱이랑은 어릴 때부터 알고 지낸 친한 사이이고 성격도 잘 안다"면서 "제가 옆에서 함께 호응해 자욱이를 살려줘야 할 것 같다"며 웃어 보였다.
앞서 구자욱은 올스타전을 앞두고 진행된 방송 인터뷰에서 "진지하게 경기에 임하고 싶지만, 퍼포먼스에만 치우치는 분위기가 다소 아쉽다"는 취지의 의견을 밝혔다. 이 과정에서 진행자가 최근 '갸루' 콘셉트로 올스타 팬 투표를 홍보했던 정수빈을 언급하자, 구자욱은 "그렇게 뽑히셨으니까 그래도 하셔야 한다"고 답했다. 그러나 이 발언이 정수빈을 겨냥한 것처럼 비치면서 일부 팬들 사이에서 비판이 일었다.
이에 대해 정수빈은 "모르는 사람이 그렇게 말했다면 기분이 나쁠 수 있지만, 자욱이와는 평소 장난도 많이 치고 식사도 자주 하는 사이다. 모두 이해한다"며 동료를 감쌌다. 이어 "자욱이도 이번 일에 놀랐고 앞으로 조심하겠다고 하더라"며 "요즘은 말 한마디나 단어 하나도 크게 이슈가 될 수 있으니 이번 일을 계기로 더 조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자욱 역시 이날 취재진을 만나 사과의 뜻을 전했다. 구자욱은 "(정)수빈이 형과 만나서 잘 이야기했다"며 "질문을 받고 답했을 뿐이지만 기분이 나빴다면 미안하다. 오늘은 수빈이 형 옆에 딱 붙어 있어야겠다"고 말했다.
이날 정수빈은 자신의 마지막 잠실 올스타전에 대한 남다른 감회도 전했다. '잠실 아이돌'로 불리며 팬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아온 그는 "팬들이 정말 많이 와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마지막 올스타전에 뽑혀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게 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특히 올해를 끝으로 철거를 앞둔 잠실구장에 대해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정수빈은 "올해를 지나면 잠실야구장이 없어질 텐데 감회가 새롭다"며 "이제 마지막이다 보니 좋은 분위기와 야구장의 모습을 추억으로 많이 담아 간직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2009년 처음 잠실구장에 와서 잔디를 밟았을 때가 가장 생각난다"며 "올 시즌 마지막으로 잔디를 밟는 순간도 오랫동안 기억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전날 퓨처스 올스타전을 앞두고선 '잠실 야구장'을 빛낸 전·현직 레전드들의 특별한 시포 행사도 열렸다. 은퇴한 박용택과 두산 김재호가 시구를 맡았고, 정수빈은 LG 박해민과 함께 시포자로 나섰다. 정수빈은 "살면서 시포 행사를 할 기회가 흔치 않은데,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오랜 시간 잠실구장을 지켜온 것을 대표해 나서게 되어 너무 감사하다. 특히 (김)재호 형과 함께해 매우 뜻깊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는 올스타전 퍼포먼스에 대한 각오도 다졌다. 전날 퓨처스 올스타전에서 KIA 타이거즈 엄준현이 정수빈과 같은 콘셉트인 '갸루' 분장과 파라파라 댄스로 베스트 퍼포먼스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정수빈은 "그 친구가 정말 잘하더라"고 치켜세우며 "춤은 내가 더 못 추는 것 같지만, 많은 분이 알고 계시고 기대하시는 만큼 오늘 열심히 해보겠다"며 유쾌한 웃음을 지었다.
잠실=CBS노컷뉴스 김조휘 기자 startjoy@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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