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하고도 친구로, 前남편에게 애인까지 소개했다
1970년대부터 80년대까지 독특한 음색과 매력으로 한국 가요계를 사로잡은 가수 장미화. 그녀는 한때 뜨거운 사랑으로 결혼까지 골인했지만, 4년 만에 전남편과 이혼하며 삶의 새로운 전환점을 맞았다.
그리고 그들은 이혼 후에도 친구처럼 지내며 관계를 이어갔지만, 그런 관계를 만들기까지 장미화는 오랜 시간 마음의 상처를 견뎌내야 했다.
전남편과 애인의 오작교
결혼과 동시에 연예 활동을 접었던 그녀는 이혼 당시 큰 상처를 겪었다고 고백했다. 그녀는 “전남편을 미워하는 데 많은 시간을 썼지만, 신앙생활을 통해 내 마음을 비우는 데 10년이 걸렸다”고 밝혔다.
1988년 교통사고로 병원에 입원했을 때, 장미화는 “사람을 미워하는 자체가 죄”라는 깨달음을 얻었다. 그 후 전남편을 이해하고 용서한 그녀는 전남편과 친구처럼 가깝게 지내며 서로의 인생을 응원하는 사이가 되었다.
어느 날은 전남편이 한 여자를 데려와 “우리 애 엄마다”라고 자신을 소개했다고. 이후 그 여자에게 도움 요청 전화가 온 장미화는 두 사람의 관계를 이어주기 위해 조언과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그녀는 “나를 위한 일이었다. 마음을 비우고 나니 오히려 편해졌다”고 말했다.
전남편의 갑작스러운 죽음
그러나 친구처럼 지내던 전남편이 갑작스럽게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나며 큰 충격을 안겼다. 새벽에 아들로부터 비보를 전해 듣던 순간을 떠올리며 장미화는 “심장이 내려앉는 기분이었다”고 눈물을 흘렸다.
특히 아들이 영안실에서 아버지 사진 옆에 홀로 앉아 우는 모습을 보며 “내가 무엇을 잘못했기에 아들이 이런 아픔을 겪어야 하나”라며 깊은 슬픔을 드러냈다.
장미화는 전남편과 친구처럼 지내온 날들에 대해 “그 사람이 떠나며 나와 아들의 한쪽이 사라진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또한 이혼을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아이를 위해 헤어졌더라도 친구처럼 지내길 바란다”는 진심 어린 조언을 전했다.
장미화의 이야기에 누리꾼들은 “대단합니다. 마음을 내려놓는 데 얼마나 힘들었을지”, “아들을 위해 최선을 다한 모습이 존경스럽네요”, “나 같으면 절대 못 했을 일”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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