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남’ 최태원·노소영, 딸 결혼식에 나란히 혼주석 앉아

김경락 기자 2024. 10. 13.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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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에스케이(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이혼 항소심 판결 이후 처음 얼굴을 맞댔다.

이 자리엔 최 회장과 노 관장, 에스케이 주요 계열사 사장단은 물론 이재용(삼성)·구광모(엘지)·김동관(한화) 등 주요 재벌그룹 총수나 그 일가들도 모습을 드러냈다.

재벌가 결혼식은 그 자체로 호사가들 입에 오르내리기 십상이지만 이번 결혼식은 최 회장과 노 관장 간 이혼 소송이 막바지에 이르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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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주요 인사들 총출동
지난 4월16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이혼 소송 항소심 공판에 출석하는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 최태원 에스케이(SK)그룹 회장. 연합뉴스

최태원 에스케이(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이혼 항소심 판결 이후 처음 얼굴을 맞댔다. 차녀 민정씨 결혼식장에서다. 최 회장과 노 관장은 나란히 혼주석에 앉았다.

13일 재계에 따르면, 민정씨의 결혼식은 이날 오후 2시 현재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호텔 비스타홀에서 비공개로 진행 중이다. 이 자리엔 최 회장과 노 관장, 에스케이 주요 계열사 사장단은 물론 이재용(삼성)·구광모(엘지)·김동관(한화) 등 주요 재벌그룹 총수나 그 일가들도 모습을 드러냈다. 정의선 현대차 회장은 참석하지 않았다.

민정 씨의 배우자는 중국계 미국인인 케빈 황씨다. 미국 인디애나주에서 태어나 스탠퍼드대 경영학 석사(MBA) 과정을 마친 뒤 미 해병대 장교로 복무했다. 2020년 약 1년간 평택 미군기지에서 복무한 경력도 있다. 현재는 소프트웨어 관련 스타트업을 운영 중이다. 민정 씨 부부는 신접살림을 미국에서 꾸릴 예정이다.

재벌가 결혼식은 그 자체로 호사가들 입에 오르내리기 십상이지만 이번 결혼식은 최 회장과 노 관장 간 이혼 소송이 막바지에 이르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을 끈다.

지난 2015년 최 회장이 한 언론사를 통해 노 관장과의 이혼 의사와 혼외 자식의 존재를 알리면서 두 사람이 파경을 맞았다는 사실이 공개된 바 있다. 지난 5월에는 이혼 소송 항소심 판결이 나왔으며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있다.

지난 5월 서울고법 가사2부는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약 1조4천억원 상당의 재산을 주고 20억원의 위자료를 지급하라고 판결한 바 있다. 최 회장이 현재의 부를 쌓아올리는 데는 노 관장의 역할이 컸다고 인정한 것이다. 상고심이 이 판결을 확정할 경우 에스케이 그룹의 지배구조 변화도 예상된다는 게 재계의 관측이다.

김경락 기자 sp96@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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