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인간 뜸해졌나 했더니…롯데호텔서 호캉스 찍는 이 여성

이하린 매경닷컴 기자(may@mk.co.kr) 2022. 11. 22.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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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홈쇼핑이 롯데호텔과 연계해 가상인간 루시를 모델로 내세운 ‘호캉스 콘텐츠’를 선보였다. [사진 출처 = 롯데홈쇼핑]
올여름 유통가를 뜨겁게 달군 가상인간 모델이 다시금 활발할 움직임을 시작하고 있다. 이전엔 단순히 사진 모델 수준으로 활동했다면 이제는 직접 말하고 움직이는, 나아가 라이브 커머스까지 진행하는 고도화된 모델로 발전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홈쇼핑은 롯데호텔과 연계해 가상인간 루시를 홍보 모델로 내세운 ‘호캉스(호텔+바캉스) 콘텐츠’를 최근 선보였다.

이번 콘텐츠는 루시가 직접 롯데호텔 서울의 객실, 라운지 등 내부 시설을 비롯 주변 곳곳을 가상과 현실을 넘나들며 체험하는 내용이다.

호텔 주변 을지로의 매력을 누리는 ‘액티브 데이’와 롯데호텔 서울 내 유명작가의 작품을 즐기고 라운지에서 애프터눈티와 해피아워를 즐기는 ‘인스파이어링 앤 릴랙싱 데이’ 2가지 콘셉트로 구성했다.

시각특수효과(VFX), 리얼타임엔진 등의 기술을 활용해 사진, 영상 형태의 약 10개 콘텐츠로 제작했으며 이달부터 루시 공식 SNS를 통해 선보이고 있다. 다음달부터 롯데호텔 공식 유튜브를 통해 영상 콘텐츠도 공개한다.

루시는 롯데홈쇼핑이 지난해 야심차게 선보인 가상인간이다. 지난해 2월 SNS 인플루언서로 활동을 시작해 루이비통 트렁크전 전시회, 쌍용자동차 신차 발표회 등 다양한 분야에 등장하며 주목 받았다. 현재 인스타그램 팔로워만 10만명 이상이다.

롯데홈쇼핑은 루시를 고도화하는 작업을 계속해서 진행 중이다. 지난 9월엔 실감형 콘텐츠 포바이포와 손잡고 양방향 소통까지 가능하도록 수준을 높였다.

이제 내달 중 루시는 롯데홈쇼핑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명픔 브랜드 상품을 판매하는 등 고객과 실시간으로 소통하는 라이브 커머스를 업계 최초로 선보일 예정이다.

유통업계 ‘가상인간 전성시대’는 올 초부터 시작됐다. 루시 외에도 다양한 모델이 연예인 모델 자리를 대체하며 업계 화두로 떠올랐다.

롯데칠성음료는 국내 최초의 패션모델 가상인간 류이드(RyuID)와 가수 싸이가 함께한 제로 칼로리 사이다 ‘칠성사이다 제로’ 광고를 공개했으며 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는 가상인간 무아인과 함께 수시로 변신하는 멀티 페르소나를 선보였다.

신세계그룹이 만든 최초의 Z세대 가상인간 와이티는 매일유업 ‘우유속에’, 뉴트리원, 삼성전자 등의 모델로 활동했다. 정용신 신세계 부회장은 와이티와 함께 찍은 사진을 자신의 SNS에 게재하기도 했다.

싸이더스스튜디오엑스의 가상인간 로지도 업계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LF의 영캐주얼 브랜드 질바이질스튜어트, 편의점 GS25, KGC인삼공사 정관장 화애락, 팔도 틈새라면 등 다방면에서 모델로 활동했다.

가상인간 모델은 인공지능(AI) 기술의 발전과 함께 점점 더 인간과 비슷한 모습으로 나아가고 있다. 움직이는 영상 속에서도 사람 모델과 거의 구분되지 않을 정도로 발전해가는 단계다.

일부 기성세대에겐 아직까지 이질적이고 거부감 든다는 평을 받기도 하지만, 어려서부터 메타버스, 가상현실 등을 접한 MZ세대 소비층은 가상인간 모델을 색다르고 트렌디한 시도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가상인간 모델의 경우 젊은 세대가 좋아하는 특장점을 모아 만드는 데다 언제든지 이미지 변신이 자유롭다는 게 장점”이라며 “기술의 발전과 함께 가상인간 모델의 활동 범위도 점점 더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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