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 경차 N박스 1년 300일 차박..DIY 꾸민 실내 눈길
혼다의 경형 미니밴 N박스를 이용해 1년에 300일 정도를 차박으로 사용해 화제다. 혼다의 악세서리 제조사 ‘혼다액세스’가 개최한 아웃도어 전시회에 등장한 차박 전용 N박스는 DIY로 자체 제작해 웬만한 살림살이를 갖춰 눈길을 끌었다.
N박스 차주인 루이씨는 차박을 위해 N박스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경차로 가장 실내가 커 짐이 많이 들어가는 자동차라 선택했다"며 "차박을 위해 구매한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구매 후 N박스를 운용하면서 “넓은 실내 공간과 완전히 평탄화가 이뤄지는 시트를 보고 잘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차박을 시작하게 됐다"고 전했다.
처에 루이씨는 100엔 샵(국내 다이소와 저가 생활용품 판매점)에서 물품을 구입하거나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아이템을 이용해 실내를 개조했다. 그는 "대충 개조한 상태로 2년간 지내보다가 아예 DIY로 차박 전용차로 만드는 게 낫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차내에 어떻게 설치할 지 실내 공간을 어떻게 활용할지 고민해 직접 목재를 구입해 1개월 만에 완성했다"고 설명했다.
그의 N박스 내부를 살펴보면 DIY로 만든 목재 가구가 실내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그는 "차내에서 컴퓨터로 업무를 보거나 잠을 자는 데 충분했다"고 덧붙였다.
책상을 크게 만든 이유를 묻자 "깔끔한 실내 구성을 위해 최소한의 물건을 두기 위해서"라며 "책상을 작게 만들면 되려 공간 활용이 힘들다"고 설명한다. 밥을 먹으면서 컴퓨터를 보는 것처럼 동시에 작업을 하려면 책상을 넓게 만들어야 공간 활용성을 높일 수 있다는 것.
이외 나머지 절반은 잠을 위한 공간이다. 평상 시 사용하는 좌식 소파를 접어 침대 매트리스로 사용이 가능하다. 이처럼 차내 공간을 알차게 사용했다. 그는 "향후 바닥에 책상다리로 앉는 구조가 아닌 의자에 앉아서 작업할 수 있는 공간도 DIY로 만들어보고 싶다"고 말했다.
루이씨처럼 미니밴을 활용해 DIY로 차박을 위한 실내를 만들 수도 있지만 목재 가공과 피팅에 있어 상당한 어려움이 따른다. 이를 위해 혼다액세스는 순정 옵션을 여럿 출시했다. 평탄화가 가능한 멀티보드를 설치하면 완전히 평평한 바닥을 갖출 수 있다. 위에 매트리스만 깔면 적당한 취침 공간을 마련할 수 있다.
또 더욱 쾌적한 차박 라이프를 즐기고 싶다면 실내 랙과 측면 파이프를 이용해 수납공간을 구성하는 순정 옵션도 개발했다. 이처럼 손쉽게 프라이버시와 실용성을 갖춘 나만의 차박 공간을 갖출 수 있다.
이재웅 에디터 jw.lee@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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