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개최국 첫 ‘3전 전패’ 탈락… 카타르, 불명예 퇴장
2022 월드컵 개최국 카타르가 수많은 ‘최초’ 기록을 남기고 대회를 마쳤다. 개막전 패배, 승점 0점, 월드컵 개최국 첫 전패 탈락 등 불명예 기록이 더 많았다.
카타르는 30일(한국 시각) 카타르 알코르의 알베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네덜란드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A조 조별리그 최종 3차전에서 0대2로 졌다. 이 경기를 끝으로 카타르 축구 대표팀의 카타르 월드컵은 막을 내렸다.
카타르의 월드컵 여정은 2010년 12월 시작됐다. 치열한 유치 경쟁 끝에 월드컵 개최국으로 확정됐다. 중동에서 열리는 첫 월드컵이었다. 사막의 더위 탓에 개최 시기가 11~12월로 결정되면서, 첫 ‘동계 월드컵’이기도 했다.
카타르는 개최국 자격으로 월드컵 출전권을 얻었다. 이전에는 본선 무대를 밟아본 적이 없었다. 개최국 자격으로 본선에 자동 진출한 나라 가운데 월드컵에 처음으로 출전한 것은 카타르가 사실상 처음이다. 1930년 제 1회 월드컵때 우루과이도 개최국 자격으로 자동 출전했으나, 첫 대회였기 때문에 앞서 출전할 기회가 없었다. 그해 우루과이는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월드컵 역대 최약체 개최국이라는 꼬리표가 카타르에 따라붙었다. 카타르는 외국 선수를 귀화시키며 전력 강화에 애를 썼다. 2019년 아시안컵에서는 결승에서 일본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월드컵을 앞두고는 개막 6개월 전부터 합숙훈련을 하는 등 본선 무대에 데뷔했다.
하지만 성과는 없었다. 카타르는 지난 21일 에콰도르와의 개막전에서 0대2로 완패했다. 월드컵 사상 개최국이 개막전에서 진 최초의 사례다. 개최국이 첫 경기에서 골을 넣지 못한 것도 1970년 멕시코 이후 52년 만이었다.
카타르는 지난 25일 세네갈과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는 1대3으로 졌다. 개최국 가운데 최초로 개막 2연패를 한 팀이 됐다. 이번 월드컵에 나선 32개국 가운데 가장 먼저 조별리그 탈락을 확정짓기도 했다.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이어 두 번째로 16강 진출에 실패한 개최국이 됐다. 그나마 한 골을 넣어 무득점 불명예는 피한 것이 위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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