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15, BMW·토요타 무선충전기 쓰면 애플페이 먹통
출시되자마자 '발열 논란'에 휩쌓였던 아이폰15가 이번엔 무선 충전 문제로 도마위에 올랐다.
26일(현지시각) 맥루머스 등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BMW와 토요타 일부 차량들에서 무선충전 패드로 아이폰을 충전할 경우, 근거리 무선통신 칩(NFC)이 손상되는 문제가 보고됐다. 이에 따라 NFC 기반의 애플페이, 디지털키 등 주요 기능들을 사용할 수 없다고도 지적했다.
대부분의 사용자들은 무선충전 후 아이폰이 복구모드로 진입한 후 재부팅된다고 호소한다. 이후 애플페이를 설정할 수 없다는 오류메시지가 송출된다고도 말했다. 문제가 된 기종은 아이폰15 프로, 아이폰15 프로 맥스였으며, 다른 아이폰과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는 이상 현상이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엑스(전 트위터)를 비롯한 애플 관련 해외 커뮤니티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언급되고 있다. 한 이용자는 BMW i4에서 10분간 무선충전을 진행한 이후 NFC 칩이 손상됐다고 주장했으며, 설계 구조를 공유하고 있는 BMW Z4와 토요타 수프라에서도 유사한 문제점들이 나왔다.
애플은 이 같은 문제점을 인지하고, 대책 마련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외신들에 따르면, 애플은 최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통지문을 공식 서비스센터들에 전달한 상태다. 구체적인 원인과 피해 규모는 파악되지 않은 가운데, 다른 브랜드 차량들의 무선충전 패드에서도 유사한 문제점이 발생하는지의 여부도 아직은 불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