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차만 팔던 '이 브랜드', 쏘렌토급 SUV 등장에 환호 쏟아졌죠
메르세데스-벤츠 산하의 자동차 브랜드 스마트, 매우 작은 초소형 차량만 만들기로 유명한 회사이다. 대표 모델로는 경형 해치백 포투가 있는데, 이는 일반 주차 칸에 두 대가 들어갈 만큼 작은 크기를 자랑한다.
그랬던 스마트가 브랜드 역사상 가장 큰 모델을 출시했다. 중국의 지리 자동차와 합작 개발한 중형 SUV 스마트 #5가 그 주인공이다. 스마트 브랜드의 세 번째 모델이기도 한 해당 신차는 로터스 엘레트라와 같은 ‘지리 SEA 플랫폼’이 탑재된다.
740km의 주행 가능 거리
맹신하기에는 무리 있어
스마트 #5는 전장 4,705mm, 전폭 1,920mm, 전고 1,705mm, 휠 베이스는 2,900mm의 크기를 갖췄다. 전장은 쏘렌토도바 110mm 짧지만, 전폭은 오히려 20mm 넓다. 기존의 대표 모델 포투보다는 무려 2m가 길고, 300mm가 넓으며, 휠 베이스 또한 100mm가량 길다.
#5는 기본 Pro+와 오프로드에 특화된 Summit 등 두 가지 트림이 우선 출시된다. 전 트림에는 100kWh 용량의 배터리가 장착된다. 공식 테스트 결과 1회 충전 주행 가능 거리는 740km이지만, 이는 중국 CLTC 기준임을 감안해야 한다. CLTC는 타국 전기차 에너지 효율 테스트 기준에 비해 관대한 편인 만큼 실제 주행 가능 거리보다 긴 결과가 나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차박 수요 노린 실내 구성
HUD 크기 무려 25.6인치
실내는 다용도로 설계되었으며, 모든 좌석을 접으면 적재 공간이 1,530L까지 확장된다. 킹사이즈 매트리스도 넣을 수 있다는 게 스마트 측의 설명이다. 이 상태로 누웠을 때 광활한 하늘을 볼 수 있는 파노라마 선루프는 해당 모델이 차박에 특화됐음을 넌지시 어필한다. 2열 시트는 슬라이딩이 가능해 필요에 따라 최적의 레그룸을 확보할 수 있다.
실내는 상당히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는데, 프리미엄 가죽 시트, 오크 나무 장식은 물론 앞 좌석 시트는 최대 121도까지 기울어진다. 10.3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13인치 디스플레이가 눈에 띄며, 생성형 AI 비서 기능까지 있다. 또한 25.6인치 AR 헤드업 디스플레이는 운전에 편의성을 더한다.
전동식 2열 커튼 탑재
국내 출시 가능성은?
2열 시트는 리클라닝 외에 등받이 각도 조절 역시 가능하며, 전 좌석 열선 기능 탑재로 보다 안락한 이동을 돕는다. 햇빛을 가려줄 커튼은 무려 전동식으로 작동해 어지간한 준대형 세단 못지않은 감성을 제공한다. LED 독서등은 독특하게도 여객기에서 볼 수 있는 스타일로 꾸몄다고.
스마트 #5는 중국과 유럽의 주요 타깃 시장에 올해 말에 출시돼 내년 초부터 고객 인도가 시작될 예정이다. 한편, 스마트 브랜드가 국내에서 차량을 판매한 적이 있었지만 현재는 철수한 상태다. 따라서 한국 시장에서 #5를 보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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