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 위 60년' 박정자 "가장 자부심 느끼는 이름, 연극배우"[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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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저를 소개할 때 연극배우 박정자라고 말합니다. 그럴 때 가장 스스로 자부심을 느낍니다. (다른 매체에도 출연했지만) 특별히 더 애정을 갖고 제 혼, 제 모든 것을 다 바쳐서 (연극하고) 있습니다."
영화, 드라마, 뮤지컬 등 여러 매체에서 연기 활동을 펼쳐왔지만 연극배우로서의 삶을 강조한 박정자는 "다른 곳에서는 아르바이트하는 기분이 든다"며 "잘하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연극밖에 할 줄 모른다"고 연극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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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자, 배우 주호성과 마주보며 지난 세월 회상
![[서울=뉴시스] 조기용 기자 = 8일 서울 중구 삼일로창고극장에서 열린 '창고포럼 라이브 토크(Live Talk)'에서 배우 박정자와 주호성이 참여했다. 2026.11.08. excuseme@newsis.com](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11/08/newsis/20261108175340264vkvd.jpg)
[서울=뉴시스] 조기용 기자 = "항상 저를 소개할 때 연극배우 박정자라고 말합니다. 그럴 때 가장 스스로 자부심을 느낍니다. (다른 매체에도 출연했지만) 특별히 더 애정을 갖고 제 혼, 제 모든 것을 다 바쳐서 (연극하고) 있습니다."
한국연극인복지재단 이사장, 예술의전당 이사, 관악문화재단 이사장 등을 역임했지만 박정자(84)는 자신의 정체성을 '연극배우'라고 강조했다.
8일 서울 중구 삼일로창고극장에서 '창고포럼 라이브 토크(Live Talk)'가 열렸다. 박정자와 배우 겸 연출가 주호성(78)이 함께 마주 앉아 무대에서 보낸 지난 세월을 함께 회상했다. 연기 경력만 도합 120년이 넘는 두 원로 배우는 연극을 향한 애정과 무대 위에서 쌓아온 경험을 청년 예술인, 관객들과 나눴다.
박정자는 1962년 연극 '페드라'와 1963년 DBS 성우극회 1기로 데뷔했다. 이후 '엄마는 오십에 바다를 발견했다', '위기의 여자' 등에 출연하며 60년간 배우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주호성은 1969년 연극 '분신'으로 데뷔해 배우, 성우, 연출 등으로 영역을 넓혀왔다. 두 배우는 연극을 하는 사람으로서의 정체성을 꾸준히 강조했다.
영화, 드라마, 뮤지컬 등 여러 매체에서 연기 활동을 펼쳐왔지만 연극배우로서의 삶을 강조한 박정자는 "다른 곳에서는 아르바이트하는 기분이 든다"며 "잘하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연극밖에 할 줄 모른다"고 연극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삼일로창고극장과의 인연도 소개했다. 박정자는 1975년 개관한 삼일로창고극장에서 루마니아 극작가 외젠 이오네스코(1909~1994)의 부조리극 '대머리 여가수'로 같은 해 무대에 올랐다.
또 1950년 부민관(현 서울시의회 본관)에서 연극 '원술랑'을 보며 꿈을 키운 기억부터 당시 연극의 생생함을 역설했다.
그는 "당시 무대 위는 여러 가지로 부족했지만, 표현하는 방법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관객들이 전부 느낄 수 있게끔 했다"며 "같은 공간에서 함께 무대를 만들어갔다"며 오늘날과 달리 모두가 하나가 돼 작품을 완성해 간 순간을 설명했다.
주호성은 극장이 변천사를 전하며 특히 소극장이 지닌 현장성을 강조했다. 무대와 객석의 경계가 없던 시절 배우와 관객이 함께 호흡하며 연극을 했던 기억을 떠올렸다. 그는 "소극장에서 연기하면 매체와 다르게 숨소리까지 연기한다는 느낌이 정말 좋다"며 "그 쾌감이 있다. (배우와 관객이) 같은 공간에서 느끼는 무언가가 있다"고 말했다.
두 원로 배우는 무대에서의 세월을 이날 포럼에 참가한 청년 예술인, 관객 등과 소통하고 당시 기억을 지금과 연결했다.
서로 다른 세대가 연극을 중심으로 각자의 경험을 전하고 질문을 주고받으며 연극의 의미를 나눴다.
이날 두 배우는 최근 세상을 떠난 윤석화, 안성기, 최불암 등 배우들을 추모하기도 했다. 주호성은 "최근 (부고 소식에) 위축이 되지만, (박정자) 선배님이나 모두 건강해 원하는 일을 더 행복하고 힘차게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xcusem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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