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싱싱한 라면'은 맛 다를까… 구미라면축제서 48만 개 팔린 이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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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에서 매년 라면 축제 하는 것은 알았는데 방문은 올해가 처음이에요. 와보니 전부 투명 배낭에 갓 튀긴 라면을 메고 다녀 궁금해서 사보려고요. 한정판이라는 보라색 구미라면축제면도 궁금하네요."
갓 튀긴 라면과 이색 라면 외에도 올해는 농심과 구미시가 협업해 100% 구미산 밀가리(밀가루의 방언)를 활용한 면에 얼큰한 소고기 국물 풍미를 살린 '구미라면축제면'을 20만 봉 한정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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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물 갓 튀긴 라면에 33종 이색 라면
첫해 1만여 명서 작년 35만 명 방문
"1년 내내 찾기 좋은 라면 도시 만들 것"

"구미에서 매년 라면 축제 하는 것은 알았는데 방문은 올해가 처음이에요. 와보니 전부 투명 배낭에 갓 튀긴 라면을 메고 다녀 궁금해서 사보려고요. 한정판이라는 보라색 구미라면축제면도 궁금하네요."
6일 경북 구미시 구미역 바로 앞 역전로에서 열린 구미라면축제를 찾은 손진관(72)씨가 이렇게 말했다. 부인, 아들과 함께 왔다는 그는 축제의 명물인 갓 튀긴 라면을 사기 위해 20분쯤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농심은 구미공장에서 축제 기간에 맞춰 당일 새벽 갓 튀긴 신라면, 짜파게티, 안성탕면, 너구리 등을 판매한다. 이 '싱싱한 라면'을 사서 맛보려는 사람들로 한때 줄이 500m 가까이 이어져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 축제 현장 곳곳에서도 청소년부터 어르신까지 갓 튀긴 라면이 든 투명 배낭을 메고 다니는 사람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지난해에도 갓 튀긴 라면은 48만 봉이나 팔렸다. 직접 먹어보니 미세한 차이지만 면은 더 탱글탱글하고, 국물은 매콤한 맛이 더 강렬한 느낌이었다.
올해 축제에서는 이색 라면 33종도 선보였다. 보양갈비라면, 불닭발짜장라면 등 색다른 재료를 활용한 7,000~9,000원대 메뉴부터, 생참복, 자연산 송이·능이버섯이 들어간 프리미엄 라면까지 다양했다. 유명 셰프와의 협업 메뉴도 있지만 대부분 서류·요리 심사 등 치열한 경쟁을 뚫은 지역 식당의 자부심이 담긴 메뉴들이다. 윤성진 축제기획단장은 "과거에는 구미에 라면 맛집이 없었지만 지금은 라면축제 수상 식당 12곳이 이색라면을 정식 메뉴로 팔고 있다"면서 "이런 맛집을 30곳, 50곳으로 늘려 구미를 1년 내내 찾기 좋은 라면 식도락 도시로 만드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갓 튀긴 라면과 이색 라면 외에도 올해는 농심과 구미시가 협업해 100% 구미산 밀가리(밀가루의 방언)를 활용한 면에 얼큰한 소고기 국물 풍미를 살린 '구미라면축제면'을 20만 봉 한정 출시했다. 7일에는 1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전 세계 13개국 출신의 대표들이 한국 라면과 각국 식재료를 활용해 경연하는 '2026 구미 글로벌 라면 챌린지' 본선도 열렸다.
2022년 '구미 라면캠핑 페스티벌'로 시작돼 진화를 거듭하며 올해 5회를 맞은 구미라면축제는 점점 위상을 높이고 있다. 첫해 1만5,000명, 이듬해 8만 명, 그다음 해 17만 명에 이어 지난해에는 사흘간 35만 명이 찾아 국내 대표 먹거리 지역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구미에 신라면 생산 거점을 둔 농심은 다양한 라면 콘텐츠로 소비자를 만나고, 구미시는 지난해 축제 매출로만 10억 원, 주변 상권 매출은 28억여 원을 올리는 등 기업과 지역이 윈윈하는 구조다.
구미= 최나실 기자 verit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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