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한반도 날씨 지켜보는 '우주의 눈'…기상위성 운영 현장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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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에서 최고 수준의 위성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국가기상위성센터는 2009년 설립된 국가중요시설로 1호부터 기상위성 운영을 맡고 있다.
김도형 국가기상위성센터장은 "현재 위성 센서의 성능은 아주 좋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며 "남아 있는 연료를 고려하면 2031년 하반기나 2032년 정도까지는 충분히 운영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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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속 기상위성 천리안위성 5호 개발, 2031년 완료 목표

"전 세계에서 최고 수준의 위성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지난 6일 충북 진천군 국가기상위성센터. 거대한 접시 모양이 눈에 들어왔다. 접시 안쪽엔 기상청 영문 약칭인 'KMA'가 적혀 있었다. 지름만 13m에 달하는 천리안위성 1호의 안테나다. 2020년 기상관측 임무를 종료했지만 국내 첫 정지궤도 복합위성을 기념하기 위해 자리를 지키고 있다. 1호의 뒤를 이어 천리안위성 2A호가 한반도 날씨는 지켜보고 있다. 정지궤도 기상위성 천리안위성 2A호는 2018년 12월 발사돼 이듬해 7월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국가기상위성센터는 2009년 설립된 국가중요시설로 1호부터 기상위성 운영을 맡고 있다.
천리안위성 2A호는 적도 상공 약 3만6000㎞에서 한반도뿐 아니라 서태평양 등 넓은 지역의 기상 상황을 관측하고 있다. 가시광선과 적외선 등 16개 관측 채널로 지표면 온도를 파악한다. 산불 등 재난재해 탐지도 역할 중 하나다. 태풍의 중심 위치와 움직임을 분석하고 집중호우를 유발할 수 있는 구름의 발달을 감시하는 등 위험기상 대응을 위한 핵심 자산이기도 하다.
거대한 안테나를 지나 위성운영실로 들어서자 전면 대형 모니터에 한반도와 주변 지역의 위성영상이 떠 있었다. 위성이 현재 어느 지역을 관측하고 있는 지와 위성 탑재체 상태 등을 보여줬다. 수천억원에 달하는 위성도 운영시스템이 없으면 무용지물이기 때문에 운영실은 위성센터의 심장부로 불린다.
안광득 국가기상위성센터 위성분석과장은 "센터에서 하루에 생산하는 위성 영상 이미지는 약 80만장에 달한다"며 "관측영상은 해외 19개국과 국내 30여개 유관기관에 실시간으로 제공되고 있다"고 말했다. 위성영상 촬영이 끝난 뒤 3분 이내에 자료를 배포하는 비율인 '적시 제공률'은 지난해 실적 기준 99.97%에 달한다.

국가기상위성센터는 후속 기상위성인 천리안위성 5호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민간기업인 LIG D&A가 총괄하는 국내 첫 민간기업 정지궤도 위성 개발 프로젝트다. 기상청과 우주항공청은 총 6668억원을 투입해 2031년 말까지 개발을 완료한다는 목표다. 특히 국내 기술로 개발한 위성항법 수신기도 탑재한다. 실제 우주 환경에서 성능을 검증해 국산 우주 부품의 신뢰도를 높인다는 구상이다.
5호의 주요 장점은 관측하는 빛의 파장대인 채널이 기존 16개에서 18개로 늘어난다는 점이다. 하층 수증기와 산불 등을 관측하는 채널 3개도 추가한다. 기존 가시광선 채널 하나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자료 생산으로 대체된다. 해상도 역시 함께 개선되면서 집중호우 등 위험기상 감시에 필요한 관측정보를 더욱 상세하게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는 것이 국가기상위성센터의 설명이다.
새 위성 5호가 본격적으로 임무를 수행하 기전까지는 2A호를 안정적으로 운영해야 한다. 2A호의 당초 수명은 2029년 7월까지였으니 최소 2년 이상을 버티고 5호에 자리를 물려줘야 한다. 노후화로 인해 성능이 조금 떨어지거나 부품 문제도 발생할 수 있어 지속적인 상태 점검이 중요할 전망이다.
김도형 국가기상위성센터장은 "현재 위성 센서의 성능은 아주 좋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며 "남아 있는 연료를 고려하면 2031년 하반기나 2032년 정도까지는 충분히 운영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진천(충북)=박진호 기자 zzin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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