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 올려라""데이터센터 안돼"…유럽 전역 시위·파업 물결(종합)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주말(7일) 프랑스, 독일 등 유럽 전역에서 고물가와 주거난 해결을 촉구하는 시위 물결이 이어졌다. 최근에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건립 반대 목소리까지 더해지며 시위의 기치가 다변화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기존 학생이나 서민층, 노동계층뿐만 아니라 기후·생태 운동가, 지역 주민에 이르기까지 참여 저변도 한층 넓어지는 양상이다.
최근에는 유럽 전역에서 데이터센터 건설 반대를 요구하는 시위도 이어지고 있다.
네덜란드 외에도 영국, 아일랜드, 프랑스, 스페인, 폴란드, 덴마크, 핀란드 등 유럽 15개국에서 100개 시민단체가 이날부터 이틀간 '더러운 데이터센터를 멈춰라'(Stop Dirty Data Centres) 시위를 진행한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유럽 세입자 단체 공동 시위 예고…스페인 노조는 11일 총파업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이지예 객원기자 = 주말(7일) 프랑스, 독일 등 유럽 전역에서 고물가와 주거난 해결을 촉구하는 시위 물결이 이어졌다. 최근에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건립 반대 목소리까지 더해지며 시위의 기치가 다변화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기존 학생이나 서민층, 노동계층뿐만 아니라 기후·생태 운동가, 지역 주민에 이르기까지 참여 저변도 한층 넓어지는 양상이다.
AFP통신, 르몽드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파리 등 프랑스 주요 도시들에서는 주요 노동조합과 학생 단체의 주도로 물가 상승, 교육 환경 등에 항의하는 주말 시위가 4주 연속으로 이어졌다.
프랑스 생활비 항의 시위 4주째…독일선 노동자 40만 명 경고성 파업·집회

프랑스 내무부는 이날 전국에서 14만 6000명이 시위에 참여했으며, 이 가운데 4만 6000명이 파리에 모였다고 밝혔다. 노조 측은 참가 인원을 전국 25만 명, 파리 7만 5000명으로 집계했다. 이번 시위의 참가 규모는 직전 시위보다 다소 줄어들었다.
시위는 대체로 평화롭게 집행됐으나, 파리에서는 경찰과 일부 시위대가 충돌했다. 시위가 끝날 무렵 일부 참가자가 경찰 병력을 향해 물체를 던지고 사제 폭죽을 발사하자 경찰이 최루탄을 쏘며 맞대응했다. 내무부는 오후 6시 기준 전국에서 232명이 체포됐다고 밝혔다.
앞서 프랑스에서는 지난 5일에도 생활비·공공서비스·교육 문제를 둘러싼 대규모 시위와 공공 부문 파업이 있었다. 당시 시위에는 내무부 추산 57만 5000명, 노조 추산 160만 명이 참가했다.
세바스티앵 르코르뉘 총리는 오는 9일 총리 관저에서 노동·경영계 단체 대표들과 만나 임금과 생활비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그는 같은 날 예정된 고등학생·교사들과의 실무 회의에서도 대학입학 제도 개선안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독일에서는 지난 1~6일 자동차·기계 제조업 등을 아우르는 금속·전기산업 노동자 약 41만 명이 임금 인상과 근로조건 개선을 요구하며 파업과 집회에 참여했다.
전날 독일 금속노조 IG메탈은 이 기간 노동자 41만 3000명 이상이 전국적인 파업과 집회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파업은 2800건 넘게 벌어졌으며 대부분 소규모였다.
IG메탈은 조합원을 대표해 사용자 측과 여러 차례 교섭했으나 성과를 내지 못하자 파업과 집회를 조직했다.
이번 교섭은 노동자 약 370만명에 적용된다. IG메탈은 12개월에 걸쳐 임금을 5% 올리고, 노동자와의 이익공유제, 고용 보장을 요구했다. 사용자 측은 2028년 중반부터 임금을 1.3% 인상하고 일회성 지급금을 주는 방안을 제시했다.
AFP통신은 교섭 대상 기업들의 경영 사정이 업종에 따라 크게 엇갈린다고 전했다. 에어버스와 라인메탈 등 독일 항공우주·방산 업종은 호황을 누리고 있지만, 장기간 침체를 겪고 있는 자동차 제조업체는 감원과 공장 폐쇄를 잇달아 발표하고 있다.
지난 3일 독일 자동차 부품 공급업체 셰플러는 3460명의 직원을 해고하고 유럽 내 공장 5곳을 폐쇄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앞서 부품 공급업체 콘티넨탈·보쉬도 독일 내 일자리 감축 계획을 발표했다.
IG메탈은 사용자 측이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더 장시간 파업에 나서겠다고 경고했다.
데이터센터 건설 반발 유럽 곳곳서…'주택난 항의' 세입자 단체도 '공동행동' 예고

최근에는 유럽 전역에서 데이터센터 건설 반대를 요구하는 시위도 이어지고 있다. 미국 중간선거에서 데이터센터 규제 강화를 약속한 민주당이 압승한 데 이어 유럽에서도 무분별한 AI 투자·개발을 향한 반발이 확산하는 모습이다.
전날(6일) 네덜란드 수도 암스테르담 외곽에서 시위대 수백 명이 마이크로소프트(MS)의 데이터센터 건설 현장에 난입했다. 시위대는 '데이터센터 반대', '데이터센터는 필요 없다' 등의 구호를 외쳤다.
활동가들은 경찰이 현장에 배치돼 있었지만, 차단 울타리를 타고 넘어 공사장 안으로 들어갔다. 네덜란드 경찰은 시위 참가자 150~200명을 체포했다.
네덜란드 외에도 영국, 아일랜드, 프랑스, 스페인, 폴란드, 덴마크, 핀란드 등 유럽 15개국에서 100개 시민단체가 이날부터 이틀간 '더러운 데이터센터를 멈춰라'(Stop Dirty Data Centres) 시위를 진행한다.
전날(6일)에는 폴란드 바르샤바 지역 주민들을 대표하는 시위대 약 100명이 폴란드 의회 앞에서 데이터센터 건설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아일랜드 더블린에서도 이날 전국 규모의 데이터센터 반대 행진에 수백명이 모여 신규 데이터센터 건설을 전면 유예하라고 요구했다.

주택난이 심각한 스페인·포르투갈에서도 최근 몇 주 동안 정부의 임대료 인상안 철회를 요구하는 시위가 확대되고 있다.
지난 3일 스페인 경찰은 마드리드에서 농성하던 시위대를 해산시키고 텐트를 철거했다. 이들은 임대료 급등과 주택 부족, 강제 퇴거 등에 항의하기 위해 모여 있었다. 포르투갈에서도 경찰이 임대료 인상에 항의하던 시위대의 농성 텐트를 철거했다.
스페인 EFE통신에 따르면 지난 3일 스페인·포르투갈·프랑스·이탈리아·그리스·영국·벨기에 세입자 단체는 파리에서 만나 오는 20~22일 주거비 문제 해결을 요구하는 공동 시위를 열기로 합의했다.
스페인 노조 역시 총선 선거운동 시작 이틀 전인 오는 11일에 주택 접근권 보장과 임금 인상을 요구하는 총파업을 예고, 한동안 유럽 곳곳이 시위와 파업은 점점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jwlee@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박수홍 아내' 김다예, '돈자랑' 논란에 심경 토로 "지치고 슬퍼"
- "내 마지막 열애설 상대가 너잖아"…김장훈, 이소라 손잡은 데이트 회상
- 정미녀, 남편 전민기 여자 문제 폭로…"밤마다 방에서 여사친과 OO"
- 김영희 "11년간 남자 없어 밤마다 성인영화 봐…에로배우에 DM 보냈다"
- "결혼 약속 믿고 '임신 중절'했는데…'네가 지운 거'" 돌변한 직장 남친
- "나 줄 치킨 사러 간 형, 교통사고로 세상 떠났다"…김영철, 먹먹한 고백
- "시신 일부가 냄비에 있었다"…모델 토막 살인 사건, 참혹 범행
- 한채영, 성형설 부른 비주얼…달라진 외모 '눈길' [N샷]
- 이종석, 43억에 산 집 200억 됐다…부동산 자산만 630억 원대
- "이성적 생각 1%도 없는데 왜 못 만나"…유부남과 노래방 간 미혼녀 '뭇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