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중간선거 ‘블루쓰나미’에 빨라진 대선시계…민주당·공화당 주요 잠룡들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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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현지시간) 미국 중간선거에서 도널트 트럼프 대통령이 이끄는 공화당이 참패하면서 트럼프 행정부의 '레임덕'(권력누구)이 관측되고 있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민주당 대권 잠룡 중 하나로 꼽히는 코리 부커(민주·뉴저지) 연방 상원의원은 중간선거가 끝나자마자 사우스캐롤라이나주를 연거푸 방문하면서 대권 행보의 시동을 걸었다.
로이터통신은 민주당에서 여러 대권 잠룡들이 2028년 대통령선거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으나 아직 뚜렷한 선두주자는 없다고 보도했다.
공화당의 중간선거 참패로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 '마가'의 영향력이 약화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공화당 잠룡들이 차별화에 성공할지도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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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현지시간) 미국 중간선거에서 도널트 트럼프 대통령이 이끄는 공화당이 참패하면서 트럼프 행정부의 ‘레임덕’(권력누구)이 관측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레임덕이 가시화 되면서 차기 대권을 노리는 잠룡들의 행보와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민주당 대권 잠룡 중 하나로 꼽히는 코리 부커(민주·뉴저지) 연방 상원의원은 중간선거가 끝나자마자 사우스캐롤라이나주를 연거푸 방문하면서 대권 행보의 시동을 걸었다. 사우스캐롤라이나주는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을 위한 전국 첫 예비선거가 2028년 1월22일에 열리는 곳이다.
미국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부커 의원은 6일 전미유색인지위향상협회(NAACP) 섬터 카운티 지회의 자유기금 만찬에서 연설을 하기도 했다.

또한 부커 의원은 앞서 지난달 말 사우스캐롤라이나를 방문해 애니 앤드루스 연방 상원의원 후보의 지원 유세를 했다. 앤드루스 후보는 이번 중간선거에서 공화당 소속 달린 그레이엄을 꺾고 당선되는 이변을 연출했다.
부커 의원 본인도 이번 중간선거에서 27%포인트 격차로 공화당 도전자를 누르고 연방 상원의원 4선에 성공했다.
악시오스는 “민주당 상원의원들 사이에서 차기 원내대표를 공식적으로 선출하기도 전에 2028년 대선 후보 예비선거가 시작되고 있다”며 “대선 경쟁에 뛰어들 가능성이 있는 민주당 상원의원이 최소한 6명”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악시오스는 차기 원내대표로 유력한 척 슈머 상원의원(민주·뉴욕)이 대권 경쟁에서 자신을 차별화하려는 민주당 상원의원들의 야심을 관리해야 하는 입장이라고 분석했다.
로이터통신은 민주당에서 여러 대권 잠룡들이 2028년 대통령선거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으나 아직 뚜렷한 선두주자는 없다고 보도했다.
로이터는 민주당 소속 주지사 중에서는 앤디 버시어(켄터키), 개빈 뉴섬(캘리포니아), JB 프리츠커(일리노이), 조시 셔피로(펜실베이니아)를 잠룡으로 꼽았다.
또한 대권 도전 경력이 있는 피트 부티지지 전 교통부 장관과 2024년 대선 민주당 후보였던 카멀라 해리스 전 부통령 등도 차기 대권 도전 가능성이 있다.
로이터는 민주당 소속 상원의원 중에는 마크 켈리(애리조나), 존 오소프(조지아)가 오래전부터 지속적인 관심을 받아왔다며 잠재적 대권 주자로 꼽기도 했다..

반면 공화당 내 잠룡이라고 분류됐던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과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장은 각료 교체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긋고 있지만, 조만간 패배의 책임을 질 희생양으로 헤그세스 장관을 지목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민주당이 이란전쟁을 적극 지지한 헤그세스 장관부터 벼르고 있는데다, 공화당 내에서도 등을 돌리는 분위기다.
J D 밴스 부통령도 선거 다음날 패배의 책임이 이란전쟁에 있다고 선언하고, 민주당도 이란전쟁 종식부터 압박하고 나선 상황에서 전쟁을 적극 엄호해온 헤그세스 장관은 정치인생 최대 위기에 처했다는 평이다.
당장 다음 주에는 하원에서 헤그세스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 표결이 이뤄질 전망이다. 게다가 이 탄핵소추 발의는 공화당의 대표적 반(反)트럼프 인사인 토머스 매시 하원의원에서 나왔다.
공화당 의원들도 당장은 헤그세스 장관에게 선거 패배의 책임을 전가하며 등을 돌리고 있어서 하원에서는 탄핵안이 통과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헤그세스 장관은 사임하지 않고 탄핵에 맞서 싸우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청문회를 정면 돌파하겠다는 구상으로 알려졌다. 또한 향후 대권가도를 염두에 두고 순순히 물러나는 모양새를 취하지 않겠다는 계산도 있어 보인다.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는 CNN에 “헤그세스 장관은 자신이 끝났다는 것을 아마도 알 텐데 대권 출마에 발판이 될 수 있을 만큼 극적인 퇴장을 바라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밖에 공화당의 대표적인 잠룡인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의 경우 셈법이 복잡해졌다. 일각에서 사임설이 제기될 정도로 루비오 장관의 ‘트럼프 엑소더스’ 가능성이 커졌지만, 루비오 장관은 사임설과 선을 그으며 일단은 몸을 사리는 모양새다.
루비오 장관은 5일 뉴욕타임스(NYT)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가 끝날 때까지 일하는 것이 “언제나 내 계획이었다”며 사임설을 일축했다. 그는 사임설이 어디서 시작됐는지 모르겠다며 “그만둔다는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웃음이 난다”고 말했다. 또 그는 차기 대선 출마에 대해서는 “2028년 이야기는 더 이상 하지 않겠다”며 답을 피했다.
앞서 영국 인디펜던트는 루비오 장관의 측근을 인용해 그가 사임하고 행정부를 떠나는 것이 “지극히 타당한 일”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 측근은 “루비오는 현재 공화당 대선후보 선두 주자다. 밴스 부통령을 명백히 앞서 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사설에서 밴스 부통령이 중요한 시기에 배에서 뛰어내려 대선 출마 준비에 들어갔다고 평했다.
트럼프 측근들은 밴스 부통령이 출마할 경우 루비오 장관은 당내 경선에 뛰어들지 않을수 있다고 내다봤다고 블룸버그가 전했다. 실제로 루비오 장관은 밴스 부통령이 출마하면 가장 먼저 지지하겠다고 여러 차례 밝혔다.
중간선거가 끝나면서 공화당과 민주당은 이미 대선 모드에 들어갔다 해도 무방하다. 당장 내년부터 양당의 대권주자들이 출마 선언을 시작할 전망이다.
공화당의 중간선거 참패로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 ‘마가’의 영향력이 약화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공화당 잠룡들이 차별화에 성공할지도 관심사다.
김범수 기자 swa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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