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년 우정’ 양희은, 故 전유성에 “좀 괴팍했지만 퍼주고 생색내지 않았다”

2026. 11. 7.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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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전유성. 연합뉴스

개그계의 대부인 고(故) 전유성의 1주기를 맞아 KBS2 예능 프로그램 ‘불후의 명곡’이 7일 밤 ‘전유성 없는 전유성 특집’을 진행했다.

고인과 55년 동안 인연을 이어 온 가수 양희은이 ‘사랑 그 쓸쓸함에 대하여’를 불렀다. 양희은은 “이런 자리에서 노래하는 건 처음이다. 1주기라는 건 사실 제삿날이지 않나. ‘형 듣고 있냐. 하늘에서 다 보고 있냐’”라고 했다.

그는 “그는 십대를 겨우 넘긴 저를, 저는 이십대를 갓 넘긴 전유성의 모습을 지켜봤다. 저희는 빛나는 젊음의 조각을 기억하는 사이”라며 “쉽지 않은 사람이었다. 좀 괴팍하셨다. 그래도 퍼주고 나눠줬다. 그걸 주고도 생색을 내지 않으셨다”라고 했다. “많은 후배에게 베풀어주신 마음, 아낌없이 퍼주시던 그의 마음을 닮고 싶다”고도 했다.

전유성의 마지막을 함께 했던 방송인 김신영은 스페셜 MC로 나섰다. 김신영은 “저에게 교수님이었지만, 돌아가시기 전에 그는 저에게 ‘우리는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친구였다’고 하셨다. 애니메이션 ‘톰과 제리’와 같은 관계였다”라고 했다.

김신영은 “제가 누구에게 힘든 이야기를 하지 않는데 ‘사람들이 그러는데 나 한 물간 것 같다’고 하니 고인이 ‘축하한다. 한 물 가고 두 물 가고 세 물 가면 보물이 된다. 즐겨라’라고 하셨다”라고 했다.

전유성은 2025년 9월 폐기흉 증세가 악화돼 향년 76세로 별세했다.

최영배 기자 c1y0b5@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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