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독서경영대학] 열쇠부대 장병들, ‘나에게 성공이란 무엇인가’를 묻다

[한국독서교육신문 장선영 기자]
육군 제5보병사단 열쇠부대 장병들이 '성공이란 무엇인가'를 주제로 자신의 삶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11월 6일 열린 제14기 열쇠부대 독서경영대학 2차시에서 맹명관 교수는 성공하는 사람들의 습관을 살펴보고, 장병들이 앞으로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 스스로 질문해 보도록 이끌었다.
강연의 출발점은 '내 삶을 이끌 것인가, 누군가가 정한 길을 따라갈 것인가'라는 물음이었다. 맹 교수는 주도적인 삶의 태도를 성공의 조건으로 다뤘다. 진로를 정할 때 자신이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살펴야 선택의 이유가 분명해진다는 취지다. 타인의 조언을 듣고 길을 고르는 순간에도 그 길을 택하는 이유는 스스로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는 물음이 이어졌다.
'속도인가, 방향인가'라는 질문은 진로를 준비하는 장병들의 삶과 맞닿아 있다. 전역 이후의 계획을 세울 때 주변의 준비 속도에 마음이 급해질 수 있다. 그럴수록 어떤 일을 해 보고 싶은지, 어떤 역량을 기르고 싶은지부터 짚어보면 지금 들여야 할 노력의 우선순위가 보인다. 강연에서 말하는 방향은 오늘 무엇을 배우고 어떤 경험을 쌓을지 결정하는 기준이 된다.
배움을 이어가는 방법으로는 멘토의 역할을 짚었다. 지식을 얻는 일과 그 지식을 삶에 적용하는 일 사이에는 판단의 과정이 있다. 같은 고민을 먼저 겪은 사람에게 당시 어떤 선택을 했는지, 그 선택을 통해 무엇을 배웠는지 묻는다면 책에서 얻은 지식을 자신의 상황에 비춰 볼 수 있다. '홀로 갈 것인가, 함께 갈 것인가'라는 물음 역시 누구에게 도움을 구하고 누구와 배움을 나눌지 생각해 보는 문제로 이어졌다.
이런 질문은 독서에도 적용할 수 있다. 인물의 성공담을 읽을 때 마지막에 무엇을 얻었는지만 살피면 그 사람이 어떤 갈림길을 통과했는지 놓치기 쉽다. 선택의 순간으로 돌아가 그때 어떤 대안이 있었고 무엇을 근거로 결정을 내렸는지 읽으면, 같은 이야기도 다르게 보인다. 장병들에게는 책 속 인물의 결정을 자신의 진로 고민과 견줘 볼 수 있는 독법이다.
진로가 아직 뚜렷하지 않다면 성공의 기준도 구체적인 질문에서 찾을 수 있다. 지금껏 어떤 일을 할 때 보람을 느꼈는지, 앞으로 어떤 사람들과 일하고 싶은지 돌아보면 자신의 선택을 설명할 단서가 생긴다.
강연에서는 성공이 신기루처럼 느껴질 수 있다는 물음도 던졌다. 남들이 부러워하는 성취를 이루고도 그 결과가 자신에게 어떤 의미인지 답하기 어려울 수 있기 때문이다. '무엇을 이루고 싶은가'와 함께 '그 일을 이루는 과정에서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를 묻게 한 대목이다. 같은 목표를 두고도 각자가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에 따라 성공의 모습은 달라질 수 있다.
열쇠부대 독서경영대학은 육군 제5보병사단과 연천군이 공동 주최하고, 사단법인 국민독서문화진흥회가 주관하는 장병 대상 독서교육 프로그램이다. 제14기 3차시는 11월 13일 열리며, 정연주 공적말하기연구소 대표가 'AI 시대의 공적 말하기'를 주제로 강연한다.